드디어 불이 붙기 시작한걸까요.
자이언츠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작년 시즌 신나는 야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올 시즌 들어 첫 5연승....
단순히 연승이 길어져서가 아닌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서 집중력이 보이고 있고 경기장을 찾아 만나본 선수들의 표정과 이야기에서 자신감이 보이는 지금의 자이언츠는 시즌초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던 그 팀이 더이상 아닙니다.
바로 상대팀을 대책없게 만들었던 No Fear야구를 하던 작년시즌의 자이언츠로 돌아온것이죠.

이미 시즌 최다 연승인 5연승을 거두고 있지만 전 왠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승이야 언제 끊어질 지 알 수 없지만 좋아진 이 흐름은 당분간 가라앉지는 않을것처럼 보이거든요.
조주장과 민한신이 돌아온 이후 완전히 살아난 팀 분위기와 작년의 모습을 다시찾은 선발진 그리고 이겨나가면서 자이언츠답게 이겨나가는 법을 다시 떠올리기 시작한 자이언츠니까요.
거기에 민호가 살아났고 아직 살아났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좋은타격을 해준 가르시아까지...
점점 자이언츠는 시즌전에 기대했던 그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1.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민호.

사실 민호가 수비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지는 제법 되었습니다.
민호의 "목동에서 세번이나 볼을 흘렸을 때 그날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것 같아요"라는 말처럼 그날 많은 실수를 하고 난 이후 민호의 눈빛은 완전히 달라져있었고 그 이후 민호는 플레이 하나하나를 기본에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 하더군요.

그렇게 서서히 자신의 플레이에 자신이 붙어가면서 마냥 우울해만 보이던 표정도 점점 돌아오기 시작했고 민호의 플레이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투수를 살피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골몰하는듯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투수와 함께 대화하고 호흡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있고 경기전 한문연코치님과 훈련했던 동작 하나 하나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그리고 팀의 선배이자 동료인 최기문을 닮아가려는듯한 모습까지.. 어렵고 힘든과정을 이겨내고 돌아온 민호는 작년의 민호와는 또다른 민호가 되어있었습니다.
이제는 야수들의 리더로서 진짜 안방마님으로서의 자신을 확실하게 자각하고 움직인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수비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이제는 공격에서도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잠실경기에서부터 자신있게 배트를 돌리는 모습이 보이더니 어제경기에서는 4안타를 때려내며 자이언츠의 중심타자 강민호가 돌아온것을 알렸습니다.
현재 민호가 타석에 서서 하는 동작들을 보면 자신이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서 흡수할 수 있는것은 모두 흡수하는듯한 모습입니다. 상체를 이전보다 세우고 준비를 하는 동작에서는 김현수의 느낌이 들고 어깨가 열리지않도록 신경쓰며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에서는 갈샤의 느낌이..그리고 배트를 서서히 돌리면서 허리를 트는 동작에서는 홍성흔의 느낌마저도 드니까요.

자신이 좋아지기 위해 무엇이든 흡수하는 스펀지가 된 우리의 민호..분명 민호는 또 한단계 성장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민호는 4안타는 그냥 운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배트를 어깨에 메고 실내연습장으로 가더군요.
100안타를 칠때까지는 단 하루도 쉴 수 없다고 하면서...이렇게 잘하고 싶은 마음과 잘하기위해서 쏟는 땀방울들이 분명 민호를 한단계 성장시키는 큰 밑거름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민호가 앞으로 또 어떤능력을 배우고 성장해나갈지 민호를 바라보고 있으면 흥미진진합니다.

못할때 질책도 고맙지만 잘하는날은 칭찬도 해달라는 수훈선수인터뷰에서의 민호말처럼 민호 많이 칭찬해줍시다.

잘했다 내새끼!!



2. 아직은 판단보류...하지만 너무 기뻐..ㅜ.ㅜ

가르시아의 이런 모습을 본것이 얼마만인가요..
많은 롯데팬들을 속태우게 했고 최근 감독님에 대한 비판을 할 때 주메뉴가 바로 가르시아 문제였고 퇴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지는 벌써 한참 되었지요.

3타수 2안타 3타점 1홈런 1볼넷...어제의 가르시아는 분명 우리가 기대하던 그 가르시아의 모습이 맞습니다.
이미 4, 5월을 지나오면서 살아나나 싶은 기대를 주는 모습이 몇차례 있었다가 다시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어제의 모습만을 두고 가르시아가 살아났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솔직히 무리가 있죠.
일주일이상 이런 모습을 유지해주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모를까 이제는 상처받기 싫어서라도 판단보류하고 그냥 지켜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것 한가지는 그동안 보여주던 온몸에 힘이 가득 들어간 스윙모습은 많이 사라졌고 배트를 가볍게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감독님이 믿고 기다려주는 만큼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때문에 이런모습도 나온것이겠지만 부디 이 느낌을 잃어버리지 말고 계속 좋은모습 보이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어제경기에서 가르시아의 타구가 외야관중석으로 날아갈때는 정말 눈물이 찔끔 날정도로 기쁘더군요.
오늘은 눈물 찔끔이 아니라 많은 팬들이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리게 좋은모습 계속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너무나 정이 많이든 선수라 외국인선수라는 생각마저도 들지않게 만드는 우리의 가르시아 제발 살아나서 헤어지는일 없이 함께 가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갈샤의 홈런에 동료들도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3.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는법.

타선이 불처럼 타오른 하루였지만 정훈이의 투구는 정훈이 답지 않았습니다.
7이닝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아내긴 했습니다만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 5실점이나 했죠.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지 제구가 잘 안되는 모습이라 걱정이 되었는데 역시나 높게 제구되는 공이 자꾸 나오면서 그것이 안타와 실점으로 연결되더군요.

승리투수가 되었지만 자신의 투구가 마음에 안드는지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도 별로 표정이 좋지 않았고 들어가서도 시무룩한 모습으로 있길래 시즌보내다보면 잘하고 지는날도 있고 잘 못하고 이기는날도 있는 법이니 마음에 두지말고 승리투수 된 것만 생각하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동안 팀이 너무나 힘들때 팬들이 정훈이가 언제 등판하나만 기다릴만큼 잘해준것이 정훈이였으니 한번쯤 좋은 투구를 하지 못하고도 승리투수가 되는날이 있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등판 기회가 남아있고 자이언츠의 비상은 이제 시작되었으니 어제 투구내용에 신경쓰지말고 앞으로를 생각하고 다음등판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면 되는것이죠.
정훈이는 분명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고 또 그렇게 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정훈아 5승 축하한다!!



4. 2008년의 중심타선 돌아오다.

어제경기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를 열거해보자면 조주장 2타점, 대호 3타점, 가르시아 3타점입니다.
바로 작년의 클린업트리오죠. 작년시즌 초전박살야구를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클린업트리오가 오랜만에 8타점을 합작해내었고 민호까지 4안타를 때려내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더군요.

4월 한참 힘들던 그때 경기장에 나가서 코치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이하는 이야기중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해 줄 선수가 해줘야 하는데..."
두번째가 "이겨서 이기는맛을 느껴야 작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였습니다.

부진을 이겨내고 해주어야 할 선수들인 많은 타점을 올려주고 5연승으로 이기는 맛을 한껏 느끼고 있는 지금의 자이언츠..
분명히 작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날리고 있는 조주장.
어느새 3할에 출루율 4할을 넘기면서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고 있는 대호.
아직은 부족하지만 살아날 기미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는 가르시아..
4안타를 때려내며 부활했음을 알린 민호..

해주어야 할 선수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찬스에서 바깥쪽공을 가볍게 밀어서 안타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대호는 완전히 돌아왔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5연승에 5위에 올라섰지만 앞으로 어떠할 것이라는 설레발을 치기에는 아직 두려움이 있습니다.
감독님도 어제 경기가 시작되기전에 좋아진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완전히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연승에 들뜨는 모습을 경계하는듯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아직은 흥분하고 들뜰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이제서야 선수들이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을 뿐이니까요.
자이언츠는 이제 시작입니다.
5연승을 했고 10점이 넘는 많은 점수를 내며 승리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들이 웨이트를 하고 실내타격장에서 특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더 많이 이기고 싶어하고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으니까요.

히어로즈와의 3연전...목동에서의 복수를 확실하게 하길 기원합니다.
오늘 원준이의 '긁히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자이언츠 화이팅!!

부산에 내려오면 집에서처럼 케이블 방송을 바로 녹화할 수가 없어 아프리카 방송을 녹화해서 사용하는데 갈수록 끊김 현상이 심해 움짤을 만들기 힘드네요..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ㅜ.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주술사 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