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원투펀치를 상대로 이미 2승을 거둔 상태였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5승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한 주를 마무리 하길 원하긴 했지만 1회에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못한 상태에서 내어준 5점의 데미지는 회복하기 쉬운 점수가 아니더군요. 결과적으로 7대4라는 스코어로 패했고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않고 역전을 꿈꾼 선수들의 플레이 덕분에 패했다 해도 깔끔하게 결과를 인정하고 4승2패의 한주 성적에 만족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자이언츠 선수들 어려운 경기들이 될거라 예상했던 한 주를 정말 훌륭하게 보내었습니다.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1. 흐름을 바꾼 이종범의 수비.

선발투수로 나선 일엽이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못하고 무너져버리는 바람에 결국 그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패하긴 했지만 어제경기에서 자이언츠 선수들은 그 흐름을 우리것으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분명히 역전의 찬스를 잡기도 했습니다.
6대0이라는 매우 절망적인 스코어에서 맞이한 1회말 바로 3점을 따라감으로 인해서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경기를 만들었고 경기 중반을 지나 한점을 더 내주어 7대3의 상태로 맞이한 8회에는 작년부터 이어져오던 '약속의 8회'라는 이름답게 경기의 흐름을 역전의 흐름으로 가져가려 하고 있었죠.

만약에 한점을 만회하고 주자 1루의 상황에서 나온 조주장의 타구를 이종범이 잡아내지 못했다면 어제 경기는 정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을거예요. 조주장의 타구가 빠짐으로 인해서 주자는 최소 무사 2,3루가 되었을것이고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을것이 분명합니다. 이후 홍성흔의 타구나 가르시아의 타구를 생각해본다해도 조주장의 그타구가 빠졌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어느정도는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거죠.
이미 1차전에서 경기를 뒤집힌 경험이 있는 기아이기에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면 더더욱 역전의 확율은 높아졌겠지만 그런 위험한 흐름을 자이언츠에게 넘겨주지않고 눌러버린 이종범의 그 수비 하나는 한경기를 잡아낸 정말 훌륭한 수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에서 만약이라는것은 정말 무의미한 것이기에 이런 이야기가 큰 의미는 없는 것이겠지만 경기가 거의 끝나가는 8회에도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꿈꾸며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이나 팀의 승리를 지키기위해 그런 멋진수비를 연달아서 보여준 기아의 이종범이나 양쪽 모두에게 박수를 보낼만한 중요한 순간이었다는데는 아마도 이견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 타구만 빠졌어도...ㅜ.ㅜ


2. 용간의 달라진 마음가짐.

선발투수가 원아웃도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당해버린 흔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번째 투수인 장호의 뒤를 이어서 등판한 이용훈은 계획된 등판이 아님에도 4.1이닝동안 1실점으로 괜찮은 내용의 투구를 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지난 삼성전에 등판해 매우 안좋은 내용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던 이용훈은 그때의 그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제 경기에서 좋은 공을 던지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었죠.
무엇이 달라졌던걸까요.

경기가 시작하기전 훈련을 하면서 이용훈은 동료들에게 "여태까지 너무 야구를 편하게 하려고 했던것 같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분명 제가 보기에 이용훈은 나태한 선수도 아니고 언제나 좋은 공을 던지기위해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말을 했을지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훈련이 끝난 후 그이야기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이런이야기를 하더군요.
"올 시즌 들어서 너무 맞춰잡으려는 투구를 했던것 같아요. 내 스타일은 분명히 그게 아닌데 원래 내 스타일대로 온 힘을 다해서 공격적으로 던지는 투구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일까요.
구속이 갑자기 빨라진것도 아니고 엄청난 변화구를 구사하는것도 아니었지만 이전의 모습보다 좀더 공격적이고 빠르게 카운트를 잡아나가는 투구를 보여주더군요.
어제경기에서 결국 패하긴 했지만 이용훈의 그런 생각의 변화는 선발투수로서 분명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것이라 믿습니다. 같은 공을 던지더라도 마음가짐과 생각이 달라지면 얼마나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올 시즌 내내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이제 절반의 시즌을 지났고 나머지 절반이 남아있는 지금 이용훈이 변화가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용간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지켜봅시다.

예전같은 강속구는 아니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3. 이제 절반이 지났습니다.

시즌이 시작한지 얼마 안된것같은데 어느새 시즌의 절반을 소화했군요.
67경기 30승 37패 6위..
분명히 시즌전에 기대했던 성적과는 거리가 있는 결과지만 최악의 4월을 보냈음에도 무너지지않고 현재 치열한 4위싸움을 하고 있는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부상선수도 너무나 많아 제대로 된 전력으로 싸울 수 없었던 시기를 잘 이겨내고 이제는 안정된 전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나머지 절반의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올 시즌은 포기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었고 꼴지나 안하면 다행이라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4위뿐 아니라 그보다 더 상위권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결국 시즌의 성패를 결정하게 될 7, 8월의 뜨거운 여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자이언츠 선수들의 집중력도 필요하겠지만 팬들도 잘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비판보다는 마지막까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으면 합니다.

선수들에게는 응원과 격려가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될것이 분명하니까요.

경기가 끝난후 다음날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홍성흔을 중심으로 많은 선수들이 남아서 훈련을 하더군요. 자이언츠의 미래는 밝습니다.


일요일 경기의 관전평이 많이 늦었습니다.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관전평을 쓰지 않은것은 아니니 오해없으셨으면 좋겠어요..ㅎㅎ
졌기 때문에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면 4월과 5월에는 포스팅을 반도 하지 않았을테니까요..;;
올 시즌 이런 저런 일들을 병행해서 하다보니 저질체력이 버텨내질 못하네요..-_-;
그래서 하루종일 원하지 않은 시체놀이를 하고 있었답니다.

어쨌든 이번주 두산과 한화로 이어지는 6연전에서도 큰 욕심보다는 4승2패만 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저도 더 힘내서 좀 더 빠른시간에 관전평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힘내라 자이언츠!!

여기저기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저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글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는것이야 제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겠지만 한가지 분명하게 해두어야할 부분이 보여서 한마디 씁니다.

어디서부터 그런이야기가 나온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구단에서 금전적인 댓가를 지불받고 포스팅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제가 선수들을 가능하면 비판하지 않는 부분때문에 제가 구단에서 어떤 댓가를 받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롯데 자이언츠 구단과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선수들을 비난하지말고 응원하자는 제가 거슬리고 싫어 다른곳에서 온갖 욕설까지 하는 분들께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겠지만 저를 욕하기 위해서 없는 사실까지 지어내어서 퍼트리지는 말길 부탁드립니다.

선수욕하지말자는게 그렇게까지 분노할일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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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술사 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