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한국 최고의 좌완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을 자격이 충분한 투구를 했습니다.
자이언츠를 상대로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면서 정말 대단한 역투를 하더군요.
더구나 팀 타선이 전혀 점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9회까지 경기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면서 류현진이 왜 괴물이라 불리는지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대단한 투구를 한 류현진을 상대로 승준이는 완벽한 투구로서 2대0 완봉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상대팀의 에이스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쳐서 따낸 승리에 지난번 맞대결에 이어서 두번 연속으로 상대팀 에이스를 힘대 힘으로서 이겼다는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경기전 라인업을 보면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승준이의 최근 페이스로 볼때 많은 실점을 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1군에 갓 등록된 준우와 장훈이를 바로 스타팅멤버로 올린 파격적인 라인업을 보면서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지만 준우의 외야수비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도 알 수 없었고 장훈이의 타격이 과연 1군에서 통할지도 미지수였기 때문에 편한마음으로 그냥 경기를 즐겨야겠다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오랜만에 기회를 얻은 준우와 첫 1군무대에 이름을 올린 장훈이에게 있어서 이경기는 단순히 위닝시리즈를 확정하고 여유있게 가져가는 경기 이상의 큰 의미가 있었을테고 그런만큼 정말 열심히 플레이하고 그만큼의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주찬이와 민호가 부상으로 1군엔트리에서 빠지고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이루어낸 한화전 스윕은 진정 자이언츠가 강해져가고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싶습니다.

단독4위, 올 시즌이 시작된 후 첫 5승 1패의 주간, -10이 넘으면서 너무 암울했던것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3...모든것이 아름다운 일요일이었습니다.

1. 무엇이 승준이를 달라지게 했을까? -2-

이전 경기에서 승준이가 6연승을 했을때 여자친구의 충고가 승준이를 더욱 야구에 매달리게 했고 그런 심리적인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었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난 후 제가 자주가는 자이언츠팬 넘나님의 블로그를 보던중 극도로 부진하던 승준이가 좋아지기 시작했을때 어떤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넘나님의 포스팅 - '송승준, 작지만 경쾌한 변화' 바로가기

그 내용은 승준이의 투구폼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부진할때의 승준이는 투구폼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승준이의 글러브위치가 부진할때 가슴에 있었던것이 성적이 좋아진 시점에서는 배쪽으로 내려와있다는 것이었죠.
아래의 움짤을 보시면 그 변화를 알 수 있으실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에 링크를 통해 들어가서 보시면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투구폼 수정전의 승준이 - 출처 :넘나님의 블로그 -

투구폼 수정후의 승준이 - 출처 : 넘나님의 불로그 -


그 포스팅 내용을 본 저는 그부분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승준이와의 통화를 했고 승준이에게서 글러브 위치의 변화는 의도된 변화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화상으로 그 변화에 대해서 어떤점이 좋아지고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통에 많은 이야기를 듣기는 힘들었지만 분명 그런 변화를 통해서 확실히 밸런스가 좋아졌다는것은 확인할 수 있었죠.

결국 그런 작은 변화를 통해 투구밸런스가 좋아졌고 자연스럽게 제구가 좋아지면서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거죠.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기전 팬들이 그렇게 원했던 바로 그 승준이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것입니다.
이번주 잠실 경기에서 승준이를 만나게 되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생각이지만 그동안 상대팀에 투구버릇을 읽히고 있다고 생각되던 부분도 이런 변화를 통해서 상당히 보완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좋아진 승준이는 어제경기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하더군요.

야수들의 도움도 있었고 한두차례 위기도 있긴 했지만 승준이는 볼넷을 단 한개만 내주는 공격적인 투구로서 그런 위기들을 모두 헤쳐나갔습니다. 얼마나 공격적이고 훌륭한 승부를 했는지는 원래 투구수가 많은 편인 승준이가 채 100개가 되지않는 투구수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는 것에서 알 수 있었죠.
특히 4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5번타자 이범호를 상대로 몸쪽 낮은 직구를 던져서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어제 경기 최고의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처참한 모습으로 무너지던 4월을 지나 변화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한 끝에 이렇게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승준이는 분명 지금 자이언츠에서 가장 훌륭한 투구를 하는 투수임에 분명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여자친구의 심리적인 도움이나 투구폼의 변화 외에도 승준이가 좋아진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죠.
그 작은 노력과 변화들이 하나 하나 승준이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는 원동력이 되어 결국 승준이를 더 대단한 선수로 만들어 줄거라 전 믿습니다.

김태균이 돌아옴으로 인해서 결코 만만하지 않았던 한화타선을 상대로 이룬 승준이의 완봉승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승준아 완봉승 축하한다!!

4회의 이 삼진을 잡은 투구는 승준이의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고 생각합니다.


2. 최고의 1군 데뷔.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고 또 기대했던 장훈이가 어제 경기에서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루었습니다.
단순히 데뷔전을 치룬데 그치지 않고 4타수 3안타 1타점이라는 믿을 수 없는 대단한 성적을 거두었죠.

물론 첫번째와 두번째 안타는 배트가 부러지면서 나온 행운의 안타였지만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3안타를 때려내었다는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아 마땅한 기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행운의 안타였다고는 하지만 분명 두번째 안타는 배트의 손목부분이 부러질 정도로 배트 안쪽에 먹히는 타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외야까지 날려보내는 괴력이 있었기에 안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하죠.

단 한경기의 활약일 뿐이고 아무래도 변화구 대체에는 많은 약점을 보일걸로 생각되어 1군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것은 힘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점과 타고난 성실성 만큼은 그 어느 선수와 견주어봐도 절대 뒤지지않을만큼 연습벌레라는 점입니다.

오늘 경기가 끝난 후 전 장훈이의 소감보다는 장훈이를 타자로 전향시키고 애지중지 키워내신 2군의 박정태 코치님의 소감을 듣고 싶더군요.
전화를 통해 들리는 격양된 박코치님의 목소리는 경기를 보면서 얼마나 기뻤는지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내가 선수시절 잘했던 것보다 더 기쁘고 감격스럽다"라며 기쁜마음을 표현한 박코치님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정말 이런일들이 큰 보람을 느끼게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한다"고 스승으로서 장훈이의 멋진 1군 데뷔가 얼마나 기쁜지를 이야기하더군요.

그리고 장훈이에 대해서는 "장훈이 하면 '성실'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장훈이는 성실한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 훈련을 한가지 시켜놓으면 다른 지시가 있을때까지 정말 쉬지않고 그 훈련을 계속 하는 선수는 처음봤다는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장훈이가 얼마나 성실하고 부지런한 선수인지를 자랑하는데 여념이 없는 박코치님..ㅎㅎㅎ

훗날 야구를 그만두고 다른일을 하게 되더라도 꼭 같이 하고싶을 정도로 믿음을 주고 최선을 다하는 장훈이가 1군에서 멋지게 데뷔를 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2군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1군기회를 얻은 정준이나 준우 그리고 장훈이같은 선수들의 좋은 이야기좀 많이 써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군요.

장훈이의 1군데뷔 첫안타..ㅎㅎㅎ


그렇게 박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저도 가슴이 뿌듯하고 장훈이가 앞으로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약점도 있고 앞으로 1군무대에서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련을 겪고 또 이겨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다시 상동으로 돌아가 더 갈고닦는 시간을 가져야 할 지도 모르죠.
그렇기 때문에 한경기 잘했다고 해서 너무 설레발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큰 기대보다는 이제 막 1군무대 적응을 시작한 선수로서 잘할때나 못할때나 그리고 실수를 할때에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성장하는것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다른 자이언츠 팬 여러분도 성우나 장훈이처럼 이제 막 1군생활을 시작한 선수들에 대해서 너무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그냥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몇경기 잘했다고 마구 추켜세웠다가 본인의 실력과는 상관없이 한도끝도 없이 올라가버린 기대치를 기준으로 조금 못하면 손가락질하고 비판하는것보다는 담담하게 성장하는것을 지켜보고 기다려주는것이 필요하겠죠.

어쩌면 장훈이에게 있어서 여태까지 2군에서 힘들었던 시간보다 더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부디 특유의 그 성실함을 바탕으로 좌절하지말고 잘 이겨내어 자이언츠의 한축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해봅니다.

오장훈 화이팅!!

경기를 사실상 결정지어버린 1타점 2루타!!


3. 달라진 수비집중력.

경기가 시작되기 전 라인업을 보면서 걱정되는것은 공격력이 아닌 바로 수비였습니다.
시즌첫 1루스타팅으로 출전하는 홍성흔을 포함해서 외야라인에는 올 시즌부터 외야수비를 보기 시작한 보명이와 준우가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걱정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라인업이었죠.

하지만 그 라인업으로 자이언츠는 기혁이의 에러한개를 제외하고는 정말 완벽한 경기를 해냈습니다.
그 기혁이의 에러도 사실상 인조잔디에 발이 걸리는 바람에 나온 에러라는 점에서 기혁이의 실수라고 말하기 힘든 장면이었죠.
그리고 처음 1루수로 나선 홍성흔은 진짜로 많이 긴장했는지 실수를 하긴 했지만 잘 처리하면서 그냥 웃을 수 있는 헤프닝정도로 봐줄만한 그런장면으로 넘어가는등 이런저런 장면이 있긴 했지만 결국 무실점으로 끝났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수비진의 실수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습니다.

당황한 1루수 홍성흔..ㅎㅎㅎ 아무리 노련한 베테랑이라도 첫경험은 떨리나봅니다.


기본적으로 눈에 띄는것은 6월 한달동안 8개구단중 최소를 기록하고 있을만큼 기록되는 에러의 갯수가 확 줄었다는 점이겠지만 정말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전처럼 에러가 나오면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면서 실점으로 연결되던 것에서 이제는 에러를 하더라도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서 실점을 막아낸다는 점입니다.

4회 기혁이의 에러로 시작된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예전같으면 투수도 같이 흔들리면서 무너지던 것과는 달리 삼진과 병살을 통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장면만 봐도 자이언츠 선수들이 올시즌에도 경기를 해 나가면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진화하고 있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명이의 호수비..웃는표정이 보기좋네요..근데 허위원님 이게 운이라구요?...참나..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기전 불안감을 느끼게 했던 보명이와 준우도 훌륭하게 수비를 해내었죠.
보명이의 경우 아직 타구판단에 어려움이 조금은 있어보였지만 훌륭한 집중력으로 김태균의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는 장면도 보여주었고 준우도 타구가 몇차례 가지는 않았지만 2군에서 외야수비를 계속 봐왔던것이 많은 훈련이 되었는지 타구판단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르시아가 수비할때 백업 들어가는 모습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확실히 시즌초에 외야수비를 할때보다 발전했다는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더군요. 거기에 1번타자라는 자리에 걸맞는 컴팩트한 스윙으로 2안타를 때려낸 타격까지...상동에서 이 기회를 위해 얼마나 절치부심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즌 초 한참 에러가 많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그때 훈련부족이라는 이야기에 아무리 훈련 충실히 했다고 이야기를 해도 훈련부족이라며 비난하는 사람이 많아 답답했었는데 이렇게 선수들이 절대 훈련부족이 아니라고 몸으로 증명해주니 너무나 고맙네요. 이제는 우리선수들 충실히 훈련했다는것 믿을 수 있겠죠?

갈샤의 다이빙캐치!! 갈샤는 수비만 봐도 무조건 함께가야합니다.


히어로즈가 패하면서 오랜만에 다시 단독 4위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목표는 4위가 아닌 그 보다 더 윗동네이기 때문에 아직 기뻐하지 않으렵니다.
어느새 승률도 5할에 가까워졌고 6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하면서 긴 연승이 아닌 꾸준히 위닝시리즈로서 이런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더욱 더 고무적인 현재입니다.
아무래도 연승이 기분좋긴 하지만 연승이 길어지면 반드시 연승이 끝난뒤 만만치 않은 부작용이 오게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꾸준히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는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야구없는 월요일 하루 푹쉬고 새로운 한주에도 계속해서 위닝시리즈 이어가길 기대해봅니다.

자이언츠 화이팅!!!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오늘 상화가 수술을 받는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수술이 될 수 있도록 빌어주세요..상화는 자이언츠의 미래니까요.


최근 연일 쉼없이 계속되는 등판에 거친숨을 몰아쉬며 힘들어하던 제 데스크탑 컴퓨터가 새벽까지 괜찮았으나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셨군요...(잠시묵념)
덕분에 어제경기의 포스팅은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오늘은 노트북에 경기녹화를 걸어놓고 나갈 예정이니 오늘경기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ㅜ.ㅜ

그동안 혹사시키는 주인만나 고생이 많았다 안드로메다에서는 편히 지내렴..-_-;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주술사 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