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의 홈런..오랜만이군화!!


그야말로 똥줄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매이닝 찬스와 위기를 반복해가며 단 한순간도 마음편히 보지 못했던 어제경기...경기가 끝나고 나니 탈진할 것 같더군요.
특히 한점의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 임경완의 공을 마음껏 끌어당긴 박용택의 타구가 펜스를 향해 날아갈때는 정말 심장이 멎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결국 깻잎한장차이로 파울폴대를 빗나간 타구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었죠. 9회 애킨스가 등장하고 또한번의 위기가 찾아오고 마지막 9회말 3아웃을 잡는 그 순간까지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그 마지막 위기를 이겨내고 승리했기 때문에 그 기쁨은 더했지만 똥줄야구를 하더라도 이기기만 해달라는 말을 취소하고싶을 정도로 보는이를 힘들게 하는 경기였죠.
주말 SK전을 앞두고 전력소모가 심한 3연전을 치루는 바람에 걱정이 되는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어려운경기를 잡아준 우리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어제같은 경기를 놓쳤다면 팬들도 그러하겠지만 그 경기를 직접뛴 선수들이 받게되는 데미지가 어마어마했을테니까요.

1. 집중력이 승부를 가르다.

경기의 흐름은 지난 수요일의 경기와 비슷한 전개였습니다.
먼저 1회초부터 찬스를 잡은 자이언츠는 득점을 하지 못하고 1회말 LG에게 선취득점을 내주면서 찬스때 점수를 내지못하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야구의 속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초반이었죠.

다행스럽게도 더 많은 실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LG의 주루미스 덕에 더이상의 실점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손민한의 투구내용을 볼때 2실점으로 끝날거라고 기대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물론 관록과 노련함으로 위기를 잘 헤쳐나가면서 역시 민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을만한 투구내용이긴 했지만 구위나 제구력 모든면에서 손민한이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그런 모습이 아닌것만은 분명했으니까요.

결국 대호의 홈런으로 승기를 먼저 잡나했지만 6이닝 들어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간뒤부터는 그야말로 양팀의 집중력 싸움이 되었죠.
마운드를 이어받은 영식이가 만루위기를 잘 막아낸데 이어 바로 다음이닝에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낸 대타 준우, 그리고 포기하지않고 쫓아오는 LG타선을 2이닝동안 틀어막아준 임천사, 마지막 애킨스까지 자칫 실투 하나로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막아낸 우리의 불펜진과 그리고 수비진들이 만들어낸 승리는 자이언츠가 정신적으로 많이 강해졌다는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위기가 찾아오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스스로 무너지던 모습에서 이제는 그런 압박감을 이겨내고 승리를 지켜내는 팀으로 변모해가는 자이언츠...자이언츠는 앞으로 더 강해질거예요.

아웃을 잡지는 못했지만 기혁이의 이 멋진 수비도 바로 좋은 집중력에서 나온것이죠.


2. 센스쟁이 대호.

대호가 오랜만에 홈런포도 쏘아올리고 2타점에 수비에서도 정말 멋진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아픈 손이 어떠냐고 물어볼때마다 "죽을것 같다"라고 매번 엄살을 부리는 대호지만 그런 이야기와는 달리 실제로는 고통을 참고 팀을 위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을 보면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이 아프다보니 홈런을 치고서도 하이파이브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아프지 않은 손으로만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만 봐도 얼마나 아픈것을 참고 뛰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죠.

타석에서도 오랜만에 4번타자다운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수비에서도 대호는 어떤 야수에게도 뒤지지않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7회 페타지니의 타구를 잡아 병살로 만들어낸 장면도 그러했고 8회 타구가 흙과 잔디의 경계선에 걸리면서 가라앉는 바람에 놓쳤던 타구를 글러브로 가볍게 토스해서 아웃시키는 장면도 대호의 센스가 빛나는 장면이었죠.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응?)까지 모든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대호..
인터뷰까지 너무나 겸손하게 잘하는 대호를 이뻐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ㅎㅎ

대호의 멋진 호수비!!


3. 자랑스러운 고참의 존재.

현재 1군에서 가장 고참은 최기문입니다.
그리고 그 가장 고참인 최기문은 언제나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플레이를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고 부상으로 빠진 민호의 공백도 너무나 훌륭하게 잘 메꾸어주고 있죠.

이렇게 고참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은 반드시 잘 될수밖에 없습니다.
후배들이 그런모습을 보면서 자기눈에 보인 고참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닮아갈테니까요.
어제경기에서도 최기문은 2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따라가는 홈런을 쳐내고 볼넷으로 출루했을때는 결국 아웃이 되긴 했어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홈으로 쇄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박빙의 리드를 멋진 투수리드로서 잘 지켜주었습니다.

경기에 출전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오히려 타격페이스도 좋아지고 불안했던 송구도 점점 더 좋아지는 느낌이랄까요? 민호의 공백이 아쉽고 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도 분명히 있지만 그런 공백을 빈틈없이 최고로 메꾸어주는 최기문의 존재는 자이언츠에게 있어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겸손한 모습으로 후배들이 더 잘되야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사는 최기문.

자이언츠의 어린선수들은 이런 선배가 있어서 행복할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최기문 아직 죽지않았어!!


4. 자이언츠의 수호천사.

이제 마운드에 임경완이 등판하면 잘 막아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보다 잘막아줄거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단순히 최근 실점하지 않은 무실점의 기록때문이 아니라 던지는 공을 보면 정말 대단한 공을 던지거든요.
그리고 자신만만한 임경완의 표정에서도 실점하지 않을거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어제경기에서도 임천사는 7회 무사 1루에 등판해서 2이닝을 멋지게 잘 막아내고 자이언츠의 승리를 지켜냈죠.
 
최근 임경완의 모습을 보면 작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점이 바로 인터벌입니다.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 덕분인지 확실히 빨라진 인터벌로 매우 공격적인 투구를 하더군요.
마치 작년 최향남의 투구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가능하면 시간을 끌지 않고 빠르게 던지고 카운트를 잡아가면서 타자를 몰아붙이는것을 볼 수 있죠.

이렇게 멋진 투구를 하는 임경완을 보고 있으면 작년시즌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하기전에 투구하는것만 보고서 마무리를 결정했던 로감독님이 왜 임경완을 마무리로 낙점했는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을 던진다 싶으니까요..ㅎㅎ
이제 원래 자리로 돌아와 마음껏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홀드왕의 포스 그대로 계속해서 자이언츠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타구를 잘 수비한 수비수들을 한명한명 돌아보면서 박수를 쳐주며 환하게 웃는 우리의 임천사는 진짜 천사라는 별명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비수 한명한명을 돌아보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임천사


5.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다.

3대3 동점이던 7회 모처럼의 찬스를 맞이한 상태에서 감독님은 타격감이 괜찮은 인구를 빼고 준우를 대타로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준우는 그런 감독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1타점 적시타를 쳐내었죠.
이진영의 완벽한 송구덕에 1득점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결승타점을 만들어낸 준우의 그 밀어친 안타는 정말 훌륭한 타격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군에 내려가기 전과 지금의 타격이 어떻게 달라졌냐는 질문에 달라진것 없이 똑같다라고 대답을 하는 준우지만 제가 보기에 준우는 분명 2군에 내려가기전과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요 시즌초와 비교해서 조금 더 어른스러워졌다는 느낌과 이번만큼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그런 의지가 느껴지거든요. 그래서인지 타석에서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던 보명이의 느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작년 가을 엔트리가 확장되었을때 1군에 올라와 한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또 올 시즌초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후 외야수비와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때문인지 2군에서 많은 훈련을 통해서 더 탄탄해진 몸과 까매진 피부로 1군에 돌아온 준우는 왠지 이번만큼은 그냥 물러서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1군에서 보여줄거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준우가 잘해주면 자이언츠는 한층더 강해질것이 분명하기에 준우의 활약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봐야죠.
준우 화이팅!!

힘들이지않고 가볍게 밀어치는 모습이 분명 발전했다는것을 보여줍니다.


이제 SK와의 3연전입니다.
우리는 혈투를 벌이고난 뒤라 선수들도 조금은 힘들고 불펜진의 소모도 심했지만 SK는 한화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손쉬운 3연승을 거두고 사직으로 오게 되었죠.
그래서 결코 쉬운 3연전이 될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리부터 포기해선 안되죠. 질때는 지더라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뛰고 팬들은 마지막까지 응원하고 선수들을 격려해야죠. 여러가지면에서 어려움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선수들을 믿고 힘을 보내줍시다.

지난 문학에서 SK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험이 있는 용간이 잘해주길 기대해봅니다.
자이언츠 화이팅!!

부산으로 이동하느라 포스팅이 많이 늦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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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술사 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