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0 12:17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일주일 내내 비소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산팬 여러분께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비로 며칠동안 계속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미 주축선수인 주찬이와 민호가 빠져있는 상태인데다가 팀에서 주전라인업에 들어가는 선수들 중 아프지 않은 선수를 찾는것이 더 빠를 정도로 여기저기 아픈선수가 많은 상황이라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추스리는것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거기다가 계속 위닝시리즈를 해올때부터 좋지않았던 타격감이 이제는 매우 심각한 상태로 보였기 때문에 상승세의 삼성과 히어로즈를 만나게 되는 일정은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
결국 첫경기는 비로인해 취소되었지만 취소되지 않은 두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바람에 4위의 자리도 삼성에게 내주고 말았군요. 물론 지금 현재 순위는 4위건 5위건 크게 중요한것은 아니겠지만 5할 승률 코앞까지 갔다가 다시 뒷걸음질 친다는것이 속쓰리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이래저래 조금은 속상한 경기내용과 결과였지만 어쨌든 크게 부상이 악화된 선수가 없는 상태로 비록 패하긴 했지만 빨리 서울로 이동해 다음 3연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봅니다.
1. 인조잔디를 깔았으니 괜찮을까?
올 시즌 처음으로 마산에서 경기가 열렸고 마산구장에 다녀온김에 마산구장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마산시는 올시즌 자이언츠의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서 인조잔디를 깔았습니다.
작년까지는 어제 기사에 나온 로감독님의 이야기처럼 '야구장'도 아니라고 할 정도였죠.
분명 인조잔디를 새로 깐 마산구장은 작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깔끔해보였고 사진상으로 볼때는 아주 좋아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을 보고나니 실망스럽더군요.
제가 실제로 직접 밟아본 목동이나 대전구장과 비교해서 푹신한 느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공사를 할때 평탄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인조잔디를 깔았는데도 불구하고 울퉁불퉁하기까지 하더군요.
인조잔디구장임에도 불구하고 불규칙바운드가 나올 수 있는 그런 환경이라는것이죠.
이진오 트레이너의 말에 의하면 인조잔디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면 달리다가 멈추려고 할때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는 느낌이 아니라 발이 콱하고 박혀버리는 현상때문에 근육에 엄청나게 무리가 간다고 하더군요.
결국 인조잔디에서 많이 뛰게 되면 부상자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인조잔디라는것 자체가 다리쪽 근육에 무리가 많이 가고 부상자를 많이 만드는 환경이라 올 시즌 자이언츠처럼 종아리나 허벅지에 부상이 많은팀 같은경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급조한듯한 느낌으로 인조잔디를 깔아놓으면 작년처럼 잡초밭에 가깝기는 해도 천연잔디였던 구장보다 나은점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워낙에 오래된 구장이라 각종 편의시설은 돈을 받고 관중들을 유치하기에도 민망할 수준이었고 특히나 선수들의 출입구와 중앙지정석의 출입구가 동일한 문으로 연결되어있는 바람에 경기가 끝난 후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더군요.
결국 그런 구조적인 문제와 경비업체의 미숙함으로 인해 경기가 끝난 후 고성이 오가는 불상사도 있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다른 문제보다는 구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산하면 관중들이 무섭다며 많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있는 그런곳이긴 했지만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마산의 관중들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런 사람들도 아니었고 그저 야구에 많이 목말라 있기에 그나마 있는 몇경기를 더 즐기고 싶어하는 분들이었습니다. 다만 다른점이라면 사직이나 잠실처럼 야구자체에 집중을 하는 느낌보다는 오랜만에 돌아온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실제로 수요일 경기에서도 팀은 패했지만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매너있게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더군요.
최소한 마산시에서 자이언츠의 경기를 유치하려 했다면 급조한듯한 잔디교체공사와 간단한 실내공사로 급하게 때울것이 아니라 선수와 관중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고 아무리 오래된 경기장이라고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마산의 자이언츠팬들이 조금더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 신경을 썼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하게 제가 본 마산구장은 여전히 프로야구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그런구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찾아 너무나 열성적으로 자이언츠를 응원했지만 팀이 패하는것을 보고 돌아가는 마산팬들의 모습이 더 안타까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산시에서는 잔디뿐 아니라 다른부분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작년보다는 좋아졌겠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많은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2. 심각한 타선의 부진.
1번타자로서 자이언츠가 언제나 선취점을 내고 상대의 선발을 흔들어주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던 주찬이의 공백이 점점 크게 느껴지는 지금입니다.
좌완이 선발로 나올시에는 준우가 1번으로 나오기도 하고 어제같은 경우에는 인구가 1번으로 나오기도 했고 준우같은 경우 좋은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아무래도 주찬이와 같은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더구요.
거기에 타점을 올려주어야할 중심타선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안그래도 작년시즌과 비교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팀 득점력이 최악의 상황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복귀와 함께 믿을 수 없는 타격을 보여주었던 주장도 조금은 지쳐있는 모습이고 대호와 홍성흔은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데다가 민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죠.
현재 타선의 총체적인 난국은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아지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타격페이스가 떨어지고 슬럼프에 빠졌을때는 특타를 통해 그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하지만 워낙에 아픈선수가 많은 현 상황에서 그런 방법도 쓸 수 없는 상태이고 가능하면 많은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쯤 자이언츠가 치고나갈것 같으냐는 질문에 언제나 "우리선수들이 건강해졌을때 우리의 좋은 야구를 볼 수 있을것"이라고 대답하는 감독님의 말처럼 아픈 선수들의 몸이 조금씩 좋아지면 현재의 극심한 타격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는 매경기가 힘들고 아슬아슬하겠지만 버텨나가야겠죠.
우리선수들 2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너무 조급한 생각보다는 일단 몸부터 빨리 추스리는데 집중해주길 바랍니다.
갈샤가 가장 타격컨디션이 좋을 정도이니..ㅎㅎㅎ
3. 투수진과 수비가 살아있다면 해볼만 하다.
경기가 시작되었을때 민한신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고 자신의 공을 제대로 뿌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유의 노련한 볼배합으로 그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이긴 했지만 최근 상승세에 있는 삼성의 타선을 막아내는것이 결코 쉬워보이지 않더군요.
맞아나가는 타구만 봤을때 어제경기는 5실점 이상 했다해도 이상할것이 없는 경기였죠.
하지만 그런 어려운 상황을 자이언츠는 탄탄한 수비로서 더 많은 실점을 하지않고 막아내더군요.
투수로서 리그 최고의 수비를 보여주는 민한신부터 점점 수비가 좋아지는 대호, 그리고 완벽하게 안타가 될만한 타구도 걷어내어 아웃을 잡아내는 기혁이까지 물샐틈 없는 수비로 위기를 막아내었습니다.
결국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했고 우천으로 인해 강우콜드가 되는 바람에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선발진과 불펜진 그리고 수비까지 안정된 상태인 자이언츠는 2연패를 당했음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하면 이기는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쉽게 지지도 않을테니까요.
지금의 자이언츠는 분명 작년시즌 3위를 기록했던 자이언츠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작년은 허술한 팀 조직력을 폭발적인 공격력과 선발투수진으로 메꾸었다면 올해는 타선이 부진하지만 훨씬 좋아진 조직력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거든요.
투수진이 무너지지않고 지금처럼 안정된 수비를 보여줄 수만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 합니다.
기혁이의 멋진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내는 장면..국대유격수 답습니다.
지난 3주간 계속 위닝시리즈를 해온 덕분에 주초에 2연패를 당한것이 쉽게 적응이 되지는 않지만 우리선수들이 다시 잘 이겨낼거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 극심한 4월의 부진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정도쯤이야...ㅎㅎㅎ
오늘부터 자이언츠에게 너무나 두려운 존재가 되어버린 히어로즈와의 3연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겠죠.
모두 힘내서 지난번의 복수를 기대하면서 응원을 보냅시다.
자이언츠 화이팅!!
경기가 비로 인해 중단되었을때 타선도 워낙에 부진한 모습이고 팀에 부상자도 많아서 '그래 차라리 빨리 끝내고 이동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중단된지 30분이 되자마자 강우콜드를 선언하는것을 보니 좀 울컥하는 마음이 드는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작년시즌 '순위싸움에 중요한 경기'라는 명목하에 2시간씩 기다리던 모습을 이미 한번 보고난 뒤라 후다닥 경기를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뒤틀리는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어제경기는 순위싸움에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을까요?..ㅎㅎㅎㅎ
하지만 막상 경기가 중단된지 30분이 되자마자 강우콜드를 선언하는것을 보니 좀 울컥하는 마음이 드는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작년시즌 '순위싸움에 중요한 경기'라는 명목하에 2시간씩 기다리던 모습을 이미 한번 보고난 뒤라 후다닥 경기를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뒤틀리는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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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저는 Twitter에 계정을 만들고 그때그때 짧은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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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건 익숙치 않은지라 그냥 글을 남기고 있는게 다이긴 하지만 나름 재미가 있네요.
저의 계정은 @Doom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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