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2 14:58
지금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민성이의 말 한마디로 표현하면 딱 알맞을것 같습니다. "아무도 못말려"라고 민성이는 이야기하더군요. 지금의 자이언츠는 정말 아무도 못말리는 최고의 상승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1회와 2회 좋은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조금은 경기가 꼬이는것이 아닌가 했는데 훌륭한 작전수행능력과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통해 한점을 뽑아낸 이후로 그 꼬였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대호와 가르시아가 살아난 중심타선은 지난 경기에 이어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보여주었고 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민한신은 노련한 피칭으로서 상대중심타선을 확실하게 봉쇄해 대승을 거두었죠.
어느새 8연승...작년 시즌 세웠던 팀 최다연승인 11연승의 기록을 깰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슬슬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왠지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원정경기임에도 서울갈매기들의 어마어마한 응원을 등에업고 시원한 타격으로 팬들에게 대승을 선사한 자이언츠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1. 경험과 관록 그리고 담력.
아직 어깨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못한탓에 훌륭한 구위의 공을 뿌리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민한신은 노련한 투구와 훌륭한 수비로서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자이언츠가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사회인야구에서나 나올법한 구속을 보여주면서도 좋은 제구력과 수싸움 그리고 담력을 바탕으로 신기할정도로 잘 막아내더군요. 더구나 어느팀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않는 힘을 갖춘 두산의 중심타선과 두번씩 상대해 모두 땅볼로 처리하면서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않은 장면은 어제경기에 왜 승리할 수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느린 공으로 승부하는 민한신에 대해 이정훈은 "우리가 타자에게 이기기위해서 구속변화를 주는것처럼 지금 민한이형도 그렇게 하고 있는거예요. 다만 다르다면 우리는 빠르게 빠르게 느리게 이렇게 간다면 민한이형은 느리게 느리게 빠르게 간다는점이죠"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전력투구를 해서 나오는 최고구속이 아직 정상이 아닌상태에서 빠른공위주로 투구를 할 경우 오히려 프로선수들에게는 가장 치기좋은 공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차라리 더 느린공으로 타이밍을 뺏고 가끔 130후반~140초반대의 빠른공을 섞어던지면서 그 빠른공의 위력을 더 배가시키는 투구로서 상대타자를 상대하고 또 잡아내는 민한신.
말로는 참 쉬워보이는 느린공의 승부지만 절묘한 제구력과 타자와의 심리전에서 밀리지않고 자신있게 스트라이크존으로 느린공을 던질 수 있는 담력을 갖추고 있기에 그런 투구가 통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난 후 타자들이 도와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많은 이닝을 던지지못해 미안하다면서 다음번에는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싶다는 겸손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지만 민한신은 분명 승리할만한 자격이 있는 투구를 했습니다.
역시 민한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만한 투구를 보여준 우리의 에이스 손민한!!
5승 축하합니다.
역시 민한신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훌륭한 수비!!
2. 승리를 불러온 공격적인 주루플레이.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어제경기의 초반은 다소 꼬이는 느낌이었습니다.
1회 무사 1,2루의 찬스를 병살타로 무산시켰고 2회 무사 3루의 기회에서도 희생타하나를 치지못해 기회를 날려버렸죠.
반면 두산은 1회말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고영민의 1점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듯 했으니 쉽지않은 경기가 될거라 예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무사에 출루한 최기문은 준우의 볼넷과 기혁이의 보내기번트를 통해서 3루까지 진루했고 조주장의 내야땅볼이 결코 들어오기 쉬운타구가 아니었고 자신의 다리상태가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홈을 파고들어 결국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다소 무모해 보일만한 주루이기도 했지만 결국 그 장면은 꼬였던 경기의 흐름을 풀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그리고 이후에도 최기문은 볼넷으로 출루해 준우의 행운의 안타때 절묘한 타구판단을 통해서 3루까지 내달렸고 결국 그 주루는 상대 배터리를 무너뜨리고 가르시아의 만루홈런으로 연결되는 소중한 주루플레이가 되었죠.
결국 무리를 한탓인지 다리때문에 성우로 교체되긴 했지만 최기문의 어제활약은 팀승리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1군 최고 고참으로서 누구보다 솔선수범하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최기문.
이런 최기문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저도 후배시절 선배들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말로 하는건 몸도 피곤하고 그러다보니 흘려듣는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몇가지 플레이를 정해서 그것만큼은 확실하게 몸으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거죠. 땅볼이나 내야플라이를 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주루하는것, 포수를 볼때 파울플라이를 최선을 다해서 따라가는것 등을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고 후배들이 따라오길 기대했습니다."
이렇게 말보다는 행동으로서 보여주는 고참이 이끄는 자이언츠는 어찌보면 지금의 성적이 당연한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은 선수들을 아끼고 믿어주고 선배는 후배를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이끌고 후배들은 몸을 사리지않고 그 선배들을 따라가는 자이언츠...자이언츠는 그냥 강해진것이 아닙니다.
이 주루플레이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습니다.
3.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자이언츠에서 올시즌 가장 많은 욕을 먹은 선수는?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가르시아였습니다.
시즌초 민호도 팬들에게 수많은 비난을 듣긴 했습니다만 가르시아는 비교적 최근까지 자신의 모습을 찾지못하고 퇴출요구와 함께 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죠.
솔직히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계속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것을 보면서 저도 가르시아에 대해서 볼멘소리를 내뱉는 자이언츠팬들에 대해서 이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부터도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서면 기대보다는 한숨이 먼저 나왔던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도저히 답이 없어보이던 가르시아가 6월부터 서서히 좋아지는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는 자이언츠의 구세주였던 작년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5대2의 결코 크지않은 리드를 지키고있던 7회 만루상황에서 등장한 가르시아는 잠실의 하늘을 너무나 멋진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내었습니다.
그 한방의 홈런으로 어제경기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최근 가르시아를 보면 예전과는 달리 헛스윙을 할때도 어깨가 잘 열리지 않는다는점에서 확실히 좋아졌다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쉽게 유인구에 손을 내지 않으면서 여유가 생겼고 극단적으로 끌어당기기보다는 밀어치려고 하는 노력까지 곁들여지면서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대했던 바로 그 가르시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이죠.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언제나 밝은모습으로 팀원들과 너무나 잘지내고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자이언츠의 일원이라는것을 보여준 가르시아가 이렇게 살아나줘서 너무나 기쁩니다.
후반기에도 계속 이런 활약을 보여줘서 내년에도 또 내 후년에도 자이언츠의 선수로 있길 바랍니다.
가르시아는 우리의 가족이니까요.
갈샤의 만루홈런!!!!
4. 모든선수가 수훈선수.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민성이는 손맛이 어땠냐는 질문에 "진짜 느낌이 제대로 왔어요 치는순간 잠실이라는건 생각도 못하고 이건 무조건 넘어갔다고 생각했다니까요"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이런 저런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최근 타율은 많이 떨어졌지만 민성이는 수비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선수입니다. 이제 아프던 부위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하니 다시한번 3할을 쳤던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기대합니다.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
훌륭한 보내기번트로 팀의 첫득점에 기여한 기혁이는 어제 첫타석에서 종아리에 공을 맞는바람에 많이 아픈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에 맞더라도 상대에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는것을 너무나 싫어하는 감독님의 성향에 맞게 티내지않고 열심히 뛰고 수비도 열심히 하더군요.
여러가지로 많이 힘든 시즌을 보내고있지만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는 기혁이는 분명 후반기에 멋진활약으로 팀에 큰 도움을 줄거라 믿습니다.
최근 바뀐 타격폼에 대해서 물었더니 이택근의 타격폼을 벤치마킹했다고 하더군요.
택근이만큼 멋진타격 보여줘 기혁아!!
이런 번트하나가 팀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어제 볼넷두개와 안타 두개로 1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준우는 기분이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시즌초 어려움을 느끼던 외야수비에서도 믿을 수 없을만큼 빠르게 적응하며 준우의 야구센스가 그만큼 훌륭하다는것을 보여주더군요. 어제경기에서도 경기초반 멋진 다이빙캐치로 실점을 막아내면서 민한신을 도와 팀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준우에게 타격할때 예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물어봤더니 준우는 달라진건 없고 그냥 오는 공을 보고 공을 칠 뿐이라고 하더군요. 마치 작년의 아섭이가 했던 대답을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분명 타격감이 좋을때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대다수가 잡생각없이 그냥 공을 친다는 기분이라고 이야기하는것을 보면 타격감이 좋을때의 기분은 모두 비슷한가 봅니다.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만큼 올시즌을 거치면서 이제 유망주가 아닌 자이언츠의 주축선수로 성장해주길 기대합니다. 준우 화이팅!!
준우의 멋진 호수비!!
점수가 크게 벌어진 후 7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호가 남은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비록 자이언츠의 필승조로서 활약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점수차가 벌어졌을때 마운드에 올라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호도 분명 팀에서 꼭 필요한 존재죠.
이길때만 경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언제나 박빙의 승부만 있는것이 아닌 야구에서 장호처럼 이닝을 먹어주고 다른 역할을 하는 불펜투수들이 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역할은 정말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보면 장호도 다른선수에게 그 역할을 넘기고 자이언츠의 핵심불펜으로서 활약하는 때도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장호가 지금의 역할에 기죽지말고 계속해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장호덕분에 경기후반을 편안하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4번타자 김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호.
5. 김성근감독님..
최근 몇가지의 기사를 보면서 참 많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냥 아무말씀도 하지 않으셨다면 좋았을텐데 왜 자꾸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프로야구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감독님께서 프로야구의 근간이라 일컬어지는 팬들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낸다는것이 정상적인가부터 묻고싶네요.
그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한것도 아니고 오물을 경기장에 던져 경기를 방해한것도 아닐진대 어째서 야유마저도 하지말라고 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야유를 하건 환호를 하건 그것은 경기장에 돈을 내고 입장한 팬들의 권리입니다.
만원관중을 위해서 무료표를 그렇게 경기장앞에서 마구 남발한 와중에 제 가격을 치르고 열심히 예매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한채 무료관중들 틈에 섞여 표를 교환하면서까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야유를 했다고 화를 내다니 그렇게 경기장을 찾아와준것만해도 고마워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정상호가 엠블런스에 실려나가는 와중에 롯데관중들이 환호했다구요? 확인해보셨습니까?
네 백번 양보해 환호했다고 하죠 그렇다면 아무 죄없는 대호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온갖 욕을 하고 선수생명을 끊어놔야한다는둥 온갖 폭언을 입에담은 그쪽팬들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없나요?
어제 만난 대호는 "내가 잘못한것도 없고 나도 충돌로 많이 아픈데 왜 내가 욕먹고있는지 답답해죽겠다"라고 하더군요..
대호도 표시만 내지 않을 뿐이지 충돌한 부위에 멍이 시퍼렇게 들었고 많이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비난은 대호에게 향하고 있죠 왜 그런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나요?
빈볼에 위협당한 박재홍을 이해하는데 왜 박재홍에게 야유하냐구요?
박재홍의 다리쪽으로 날아간 변화구가 빈볼이면 우리 주장님의 얼굴을 강타한 직구는 뭡니까?
그리고 자이언츠팬들이 단순히 그것때문에 박재홍에게 야유하나요?
그자리에서 후배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음에도 후배를 위해 그냥 입다물고 넘어간 공코치님까지 바보만들고 싶습니까?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으니까 바보로 보이나요?
그리고 마치 SK만 부상이 있는데 참고 뛰고 훈련하는것처럼 이야기하지 마세요.
어느팀이나 부상은 다 있는거고 그 기사에서 열거한 선수들의 부상정도는 자이언츠 선수들도 다 겪고 있습니다.
무릎이 안좋은선수, 뒤꿈치가 아픈선수, 종아리, 허벅지, 팔, 손목 등등 안아픈선수가 거의 없을정도죠..
오랜시간 현역감독으로 계셨으니 그정도 부상은 누구나 안고 시즌을 뛴다는것을 잘 아실텐데 왜 그런말씀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그리고 우리는 훈련을 적게한다고 했더니 무슨 자이언츠는 팽팽 놀면서 야구하는줄 아시나본데 우리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서 땀흘렸고 그 댓가로 지금 이런 성적을 올리고 있는겁니다.
거기만 훈련하는것 아니고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다르게 나올 뿐인거죠.
마지막으로 억울하다 하지마시기 바랍니다.
많은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비난을 할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한목소리가 나오는것입니다.
아무리 야구계의 어른이고 최고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일반 야구팬들을 이상한 허언과 궤변으로 가르치려 들지마세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다 비슷합니다
자기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것에 비추어봐서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비난을 하는것이죠.
야구의 기술적인 면을 몰라서 그러는게 아니라는것 한번쯤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괜한 이야기로 죄없는 팬들 자극하지마시고 그냥 말씀을 줄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진심으로 최근에 하신 인터뷰내용을 보면서 실망하고 또 안타깝습니다.
우리 최기문선수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뛰고있어요..
대단한 기세로 8연승까지 달려왔지만 왠지 이것으로 끝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상대투수가 홍상삼이라는 자이언츠에 극강인 투수가 나오긴 하지만 언제나 상대팀의 에이스를 만날때마다 최고의 힘을 발휘하는 승준이가 우리의 선발이거든요.
오늘도 멋진 투구와 타격으로 자이언츠팬들을 환호하게 해줄거라 믿고 잠실로 출발합니다.
자이언츠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