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마산경기 이후 처음 당하는 루징시리즈...그것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주었다는 점에서 솔직히 화가 많이 나더군요. 선수들 스스로도 많이 답답했을테고 분했겠지만 후반기 첫경기에서 패했을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답답한 경기였습니다.
어제 경기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할 후반기를 치뤄가는 데 있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것이 극명하게 드러났고 실제로 여러가지 변화가 있을거라는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 한명한명이 크게 활약하는것이 아니더라도 작은것에서부터 자신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 어제 경기를 교훈삼아 이번 청주 3연전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1. 선발투수가 해주어야할 최소한의 역할.

역시 어제 경기에서 가장 답답했던 부분은 선발로 나선 원준이가 갑작스럽게 무너진 장면이었습니다.
1회와 2회를 잘 막아내고 3회도 2아웃까지 잘 막아놓은 상태에서 연속으로 볼넷 3개를 내주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그 이후 적시타와 홈런을 맞으면서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요.

분명 원준이가 경기초반 보여주었던 변화구의 각은 그 어느때보다 훌륭했고 경기초반 다소 오락가락하는 심판의 판정이 있긴 했어도 오늘은 어느정도 던져주겠구나 하는 예상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였는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얼굴표정에서부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선발투수가 던지다보면 잘던지는 날도 있고 많은 실점을 하는 날도 있습니다.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한것 자체는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선발투수가 채 5이닝도 책임지지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다는것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할 문제겠죠.

선발투수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불펜투수들이 책임져야할 이닝이 늘어나고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도 함께 무너져버리는 상황을 우리는 이미 시즌초에 경험했습니다.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야할 선발투수들이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것이죠.
이번 기아와의 3연전에서 5이닝도 막아주지 못하고 선발이 내려간 경우가 벌써 두번...자이언츠의 선발투수들이 자신의 밸런스나 심리적 부담등의 것들을 생각하기 이전에 한번쯤 자신의 책임감에 대한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

전반기의 승준이처럼 매경기 완봉을 하고 완벽한 투구를 해달라는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자기역할인 5이닝 이상을 소화해준다는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마운드에 오르길 바랍니다.
자신이 너무나 쉽게 무너져내리고 마운드를 내려가는것은 단순히 한경기의 패배가 아닌 팀의 장기적인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마음을 추스려서 다음등판을 준비했으면 좋겠군요.

후반기를 맞이하여 감독님이 이야기했던 '최고의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선발진들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어제의 결과에 기죽지말고 좀 더 당당하게 자신의 공을 믿고 투구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원준아 힘내라.

5점을 실점한 후 4회에도 심리적인 안정을 찾지못한것이 문제였습니다. 견제도 원바운드로 할 정도였으니까요..


2. 안타까운 정준이의 2군행

어제 경기는 중심타선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세터의 부진으로 인해 중심타선의 힘을 제대로 활용못한 경기였습니다.
5점이라는 작지않은 점수를 내긴 했지만 이 점수는 온전히 중심타선 스스로 찬스를 만들고 불러들인 점수였죠.

어제경기에 나선 정준이를 보면서 컨디션도 좋지않고 몸도 힘들고 언제 2군행 통보를 받을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이라는것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었지만 그 기회를 잡기위해 너무 서두른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감독님이 테이블세터인 1,2번에 투입을 했을때는 어떻게 해서든 출루를 하고 중심타선에 연결시는것을 요구하는것일텐데 어제의 테이블세터는 너무 치려는 의욕이 앞서보였습니다.
분명히 타석에서 안타를 쳐낸다면 인정을 받고 기회를 더 가질 수 있겠지만 그상황에서는 자신이 안타를 쳐내야한다는 압박감보다는 어떻게 하는것이 팀승리에 도움이 될지를 한번더 생각했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테이블세터의 역할 그대로 공을 많이 보고 커트를 해가면서 볼넷이라도 얻어 출루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어제경기는 어려움없이 승리할 수 있었을테고 팀이 연승을 하는 상황에서 정준이가 2군으로 내려가고 아섭이가 1군에 등록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거라는거죠.

어제경기에서 마지막까지 대타가 나오지않고 전타석을 소화하는 정준이를 보면서 '아 오늘이 마지막기회구나'하는 예감을 하긴 했지만 막상 정준이가 2군에 등록된것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팀이 너무나 힘들때 1군에 올라와 너무나 큰 역할을 해주었고 팀 상승세에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다시는 상동에 가고싶지 않다면서 매일 매일 마지막까지 남아 타격연습을 하던 정준이라 더 안타까운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분명히 상동에서 몸을 다시 추스리고 준비를 하고 기다리면 다시한번 기회가 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좌절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감독님은 절대로 팀이 어려울때 팀에 도움이 되었던 선수에 대해서는 잊지않고 챙겨주시는 분이니까요.
실망감보다는 오히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2군행을 결정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1군에 올라왔을때는 더욱더 단단해지고 강력해진 정준이를 기대해봅니다.
정준아 힘내라!!

1회초 첫타자로 나서서 초구 높은공에 배트가 나갈정도로 조급해보였습니다.


3. 변화와 함께 살아나길.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정준이가 2군에 등록되면서 아섭이가 1군에 올라왔습니다.
어제경기를 끝으로 6월과 7월동안 쏠쏠한 활약을 해온 좌우플래툰 라인업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겠군요.
고집스러울 정도로 마지막까지 변화없이 경기를 끌고가는것을 보고 감독님의 성향상 변화가 있겠다 싶었는데 새로운 라인업이 어떻게 드러날지 기대가 됩니다.
시즌초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2군에 내려간뒤 복귀할 날을 기다리며 칼을 갈았을 아섭이의 모습도 궁금하고 아마도 이번 한화와의 3연전중에 복귀할것으로 보이는 주찬이도 궁금하네요. 이 두선수가 다시 합류하면서 비록 민호가 빠져있지만 시즌초 감독님이 구상했던 타선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것에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후반기의 첫 3연전에서 비록 루징시리즈로 끝나긴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중심타선이 활활타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코 팀이 하락세를 탈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새롭게 1군에 합류한 주찬과 아섭이의 가세로 인해 더욱더 불타는 타선이 될테니까요.

이제 오늘 한경기만 하면 7월도 끝이나고 감독님이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예언한 8월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변화와 함께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자이언츠를 기대해봐야죠.

곧 복귀할것으로 예상되는 주처님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역시 밤차를 타고 먼거리를 이동하고 난 뒤 포스팅은 쉽지않네요..ㅎㅎ
포스팅이 많이 늦다보니 마음도 급하고 생각처럼 정리도 잘 안되고...
어제경기는 경기내용도 아쉬움이 가득하고 포스팅도 아쉽지만 오늘부터 시작되는 청주에서의 3연전에서는 자이언츠선수들이 멋진경기를 통해 이런 아쉬움을 다 날려주길 기대해봅니다.

오늘도 힘내서 응원해봅시다. 자이언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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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술사 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