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6 15:19
경기초반 오늘은 뭔가 다른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졌는데...역시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한 시즌을 치루다 보면 몇차례의 위기가 오기 마련인데 후반기를 시작하자마자 겪고있는 지금의 이 위기가 아마도 올 시즌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경기를 지켜보면서 가장 견디기 힘든것은 우리선수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느꼈던 부분입니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져가는 팀의 모습에 분명 스스로 화도 나고 견디기 힘들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오늘만 경기하고 끝날것도 아니고 다들 얼굴표정에서부터 흥분해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반면 두산선수들은 2대0으로 지고 있고 3회까지 영식이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음에도 침착함을 유지했고 역전을 하고 점수차가 점점 더 벌어져가면서 더욱더 여유로운 웃음을 얼굴에 머금고 플레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팀 특성상 선발투수가 제몫을 해주어야 힘을 발휘한다는 점도 있고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약화가 되는등 여러가지 이유와 부진의 요인들이 있겠지만 지금은 다른요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보다 선수들이 냉정을 찾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는것이 우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인내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너무나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했고 마산에서 계속해서 연패중..거기에 삼성은 바로 턱밑까지 쫓아온 시점이라 선수들도 다급한 마음이 들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야구를 하면 결국 좋지않은 결과만 나올테니까요.
이제 30경기 남짓 남은 후반기의 마지막레이스를 모두가 0에서 시작하는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도 속절없이 무너져가는 팀을 보면서 너무 어이없고 답답하고 화가나서 어제는 잘때까지도 도무지 마음이 진정이 되질않아 힘들기도 했지만 현재 자이언츠의 힘든상황을 받아들이고 주장과 원준이가 돌아오고 주찬이가 제모습을 찾게되는 시점이 될때까지 참고 기다릴 생각입니다.
그 시점이 그저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오늘경기가 아무리 정훈이와 세데뇨의 유리해보이는 싸움이지만 방심하지말고 흥분하지도 말고 침착하게 담담하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표정과 플레이를 보고싶습니다.
시즌이 끝났을때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더라도 본인들 스스로 '그때 왜 그렇게 마음을 추스리지 못했나'하는 후회를 하지 않도록 후회없는 나머지 경기를 해주길 바랍니다.
자이언츠는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선수들 스스로 그것을 자각하고 자신있게 플레이 할 수만 있다면 분명히 납득할만한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자이언츠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