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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계식 게임을 기억하십니까?

블로그 상단제목에 붙은 설명에도 있듯이 전 야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소위 '구도'라 불리는 부산이 고향이기도 하고 친가쪽에서는 사촌형이, 외가쪽에서는 외삼촌이 야구선수였었기때문에 저에게 있어 야구라는 스포츠는 다른종목과는 비교할수없는 최고의 스포츠종목이 될수밖에 없었던거죠.

국민학교 저학년시절부터 부산 큰이모댁에 가면 뒤에 커다란 배터리를 붙인 라디오로 일본에서 중계하는 '고시엔'중계를 듣는 이모부를 볼수있었고 큰아버지댁에 가면 사촌형의 시합이야기가 언제나 대화이 주제였으니 제가 야구를 좋아하지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겠죠.
오죽하면 지금도 남아있는 제 어릴적 그림일기를 보면 온통 야구이야기밖에 없습니다..-_-

그런 어린시절을 보내고 성장한 지금도 물론 저에게있어서 야구라는 종목은 그냥 좋아하는 스포츠종목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있습니다. (롯데자이언츠때문에 몸에 사리가 생길지경이긴하지만요..ㅎㅎ)
그래서 저의 취미인 게임도 스포츠게임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가장좋아하는건 야구게임입니다.

지금도 psp로는 'mlb the show 07', 360으로는 'mlb2k7'을 즐기고있고 08버전도 무척 기대중입니다. 그런저에게 있어서 최초의 야구게임은?
바로 맨위 사진에 있는 저 이름모를 기계식 게임기입니다.

며칠전 인터넷을 하던중 저사진을 발견하고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오래 연락이 안되던 친구를 만난기분이더군요. 10살도 되기전에 왠만한 야구룰을 알고있었기때문에 자기전까지 저녁시간내내 저거하나면 심심하지않았었습니다.

이게임을 하면서 스코어보드를 그리는데 썼던 종이도 어마어마했던거같습니다.
제가 외아들이어서 거의 혼자하는 경우가 많았던점이 아쉽긴했지만 가끔 어머님이 상대해주시면 불타오르는 승부욕으로 시간가는줄모르고 내가 이길때까지 하자고 졸랐던 기억도 납니다..-_-;
(지금생각해도 어린놈이 무슨 승부욕이 그리 강했는지 지면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이게임은 사진만봐도 대충 예상이 가능할정도로 심플하게 구성되어있는데요. 오른쪽 아래에 있는 버튼을 땡기면 안에 들어있는 판이 돌아가고 옆면에있는 스톱버튼을 누르면 그 판이 멈추면서 붉은점이 들어온 결과에 따라 진행이 되는 아주 단순한 게임입니다.
상황에 따른 주자와 스코어는 수동으로 밀어올리거나 옆의 다이얼을 돌려서 사용하는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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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으로 나온 이놈을 가지고싶었습니다만 가질수없었던 저의 불우했던 어린시절..ㅜ.ㅜ

전 하도 하다보니 옆에 스톱버튼으로 원하는 위치에 어느정도 맞출수있는 경지에 이르러 나중에는 스톱버튼을 누르지않고 자동으로 멈출때까지 놔두는 방식으로 했었는데요. 그 결과를 기다리는 조마조마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런데....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임이가지고있는 엄청난 중독성의 정체는 저것이 이름만 야구게임이지 방식은 지금도 성행하는 도박게임의 그것과 같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싶네요..;;; (전 사행성게임은 전혀 좋아하지않습니다. 고스톱마저도..-_-)
어디 구할데 있으면 다시한번 그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고싶습니다.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사진한장 발견하고 주절주절 떠들어봤습니다...ㅎㅎ
이거 해본기억들 있으신가요?.
                                                                                                     <사진출처 : ferrarih.com>



원래는 이 다음글로 실제로 쇠구슬을 굴려서 치는 방식의 야구게임을 포스팅할 예정이었으나 밑에 댓글로 이야기가 나온김에 관련사진을 덧붙입니다.
사실 이게임은 소유해본 적이 없기때문에 친구집에서 몇번 해본게 전부입니다. 그래서 마냥 부럽고 가지고싶었던 물건이었죠. 결국 소유해보진 못했지만.....
이게임도 정말 친구하고 같이하면 승부욕에 불타오르죠 쇠구슬을 직접때리는 타격감까지 구현한 멋진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짱공유의 영화바둑님 자료중에서..
                                                                    
Posted by 주술사 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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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9 14:05

    어렸을 적에 스프링이 나가도록 땡겼던 기억이 있는 녀석이내요.
    그 당시엔 뭐하는 장난감인가 싶었는데 이렇게 보니 야구게임기내요 ^^);;

    ...그런데 제가 야구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가...가지고 노는 모습이 도통 상상이 잘 안 가는...Orz;;
    (지능지수의 문제일까요 =ㅁ=)???)

    • 2008/02/19 14:14

      야구에 관심이 없으셨다면 그럴수도 있죠..ㅎㅎ
      님블로그에서 사진도 못찾아보는 제가 더 지능지수에 문제가 있는듯..;;
      어차피 옛날게임들은 그게임자체보다 개개인의 상상력에 의존해서 진행되는게 많았으니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머리속에 야구장이 보이는거고 관심이 없는 아이에게는 그냥 장난감일수도 있고 뭐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2. 2008/02/19 14:53

    아 저거 기억납니다. 저는 스톱버튼의 용도를 몰라서 언제나 알아서 멈출 때까지 기다렸던 거 같은데 -_-;;; 아 그런 거였군요.. 그런 거였어요.. ㅎㅎㅎ 저거 말고 쇠구슬 굴려서 핀볼처럼 때리는 야구 게임도 있었던 거 같아요. 저런 거 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기발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08/02/19 15:55

      저게임을 많이 하다보면 미묘하게 스톱버튼을 누르는 강도조절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어느정도 맞출수도 있었죠..-_-;; 저에게 타짜의 재능이 있었을지도..
      저때의 놀이기구들이 참 기발한게 많았던거 같네요

  3. 2008/02/19 15:37

    쿨럭!
    나.나도 저거 있었어요!!

    잼있다능! ㅋ

    근데 저거말구 바닥에 놓구하는것두 있었는데..
    녹색이었고.. 투수쪽에서 쇠구슬이 땅바닥에서 푸슝하고 날아오면
    타자가 치는 거였음 -_-

  4. 2008/02/20 12:57

    몰래몰래님은 그렇게 어리지 않지 말입니다

    난 전자식보다 수동식이 더 좋았다능

    그래도 3가지 중 두번째 빼고는 다 가져 봤는데

    왠지 풍족한 유년 시절을 보낸 듯

    마지막 거 공으로 쓰던 쇠 구슬 잃어 버리면

    아부지가 회사에서 못쓰는 베어링 가져다 주셨다능

    무한 리필 ㅋㅋ

    마지막 기구에서 투수 할 때 포크볼 같은 효과를

    주기 위에 장치를 내리는 거 그걸 역 이용해서

    볼을 띄우다 제대로 걸려서 홈런 맞았을 때

    좌절하던 기억 난다 ㅎㅎ

    • 2008/02/20 13:35

      정말 풍족했구나 나와는 레벨이 다른 어린시절을 보내다니....왠지 열받는데?..-_-
      저 바닥에 장치를 이용해서 변화구를 구현했다는게 지금봐도 아이디어 굿임..ㅋㅋ

  5. 2008/02/23 15:58

    맨 아래 사진...저거 아마 창고에 잘 찾아보면 아직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