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로서 3연패에 팀 순위는 어제경기에 승리한 삼성에 밀려 5위로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팀 타선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어려운 경기를 거듭하면서 선수들은 매우 민감해져있는 상태라...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네요.

이틀연속 선발투수가 호투를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은 단 한점의 점수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비슷한 내용의 경기를 했지만 분명 화요일 경기와 어제 경기는 달랐습니다.
그래도 어제경기는 희망적인 부분이 조금은 보이더군요.
단 두점을 따라붙지 못하고 패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참 답답했지만 그나마 달라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나머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보게 됩니다.

1. 극강의 야구센스.

1년만에 1군무대에 복귀한 정수근.
이미 여러번의 사고를 쳤고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쳤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징계는 끝났고 그 이후 두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또다시 똑같은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거든요.
지금은 정수근이 과연 팀에 도움이 될것인가 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코 이겨내기 쉽지않는 1년간의 긴공백이 있었지만 정수근의 야구센스는 정말 명불허전이더군요.
단순히 안타를 때려내었고 도루를 했다는 그 결과만들 두고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분명 예전보다 몸이 불었고 아직 완전히 실전감각이 돌아오지도 않았을텐데 상대투수의 공을 자신의 의도대로 밀고 당겨치는 모습이나 예전보다 느려진 발임에도 불구하고 상대투수의 투구폼을 뺏어 스타트를 하는 장면에서 야구센스만큼은 죽지 않았다는걸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현장에서 평가할때 가장 완벽한 스윙궤적을 가진 선수중 한명이라 평가되는 선수답게 대단한 투구를 했던 윤석민을 상대로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낸 정수근은 분명 최근 테이블세터진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는 자이언츠에 큰 힘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공백이 있었지만 센스는 여전하더군요.


거기에 최근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함께 떨어져보이는 이 시점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될만한 스타일의 선수가 정수근이라고 볼때 가장 적절한 시기에 1군에 합류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팀에는 이미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주장도 있고 분위기메이커인 홍성흔도 있지만 정수근은 그 두선수와는 또다른 스타일의 선수이기때문에 분명히 자신의 역할이 있는것이죠.

모두가 심판의 판정에 민감해있는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심판과 이야기로서 풀어나갈 수 있는 그 여유만만함....사고도 많이 쳤고 이래저래 속도 많이 썩인 선수지만 지금이야말로 다른선수들이 가지지못한 그런 모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정수근에게 진지한 모습으로 백의종군하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만약에 자신의 원래 모습을 버리고 그런 모습으로 돌아왔다면 그의 장점을 버리게 되는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조금은 뻔뻔하게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야구를 즐기는 모습...그런모습으로서 조급하고 민감해져있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자신이 복귀인터뷰에서 밝힌것처럼 아이에게 아버지가 좋은 야구선수였다는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이상 문제없이 자이언츠의 일원으로서 잘 해낼거라고 전 믿고 싶군요.

멀리 돌아왔지만 반갑습니다. 정수근..

돌아오고싶었던만큼 열심히 그리고 신나게 야구해주길 바랍니다.


2. 실망하지마라..

7이닝 2실점이라는 최고의 투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되어버린 정훈이.
정훈이가 너무나 잘 던져주었기 때문에 패한것이 너무나 아쉽고 정훈이가 안타깝긴 하지만 지난경기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한것처럼 정훈이가 너무 잘 던져주었기 때문에 앞으로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단 한개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그 점수가 결승점이 되긴 했지만 최근 미쳐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아의 타선을 상대로 정훈이는 정말 최고의 투구를 하더군요.
시즌 중반 계속 어려운 과정을 겪고 이겨낸 선수답게 이제는 점수를 내주고 나서도 바로 다시 안정을 찾고 자신의 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는 예전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볼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분명 타격감은 조만간 다시 살아날것이고 그 시점에서는 선발진들의 이런 눈부신 호투가 더욱 더 빛나게 될것이라는것을 믿고 실망하지 말길 바랍니다.
잘던지고도 패할때가 있고 못던졌지만 야수들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될때가 있는것...이것이 바로 야구니까요.

어제경기에서의 정훈이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정훈이의 멋진삼진과 성우의 멋진송구!!


3. 그래도 침착해주길...

최근 기아와의 경기에서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선수들을 보면 가르시아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대호나 홍성흔의 모습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평소에 그런모습을 자주 보이는 선수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두 선수가 얼마나 민감해져있는지를 느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습니다.

팀 상황도 좋지 않고 자신들이 꼭 쳐내야한다는 책임감과 압박감에서 오는 반응일 수도 있고 현장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만이 느낄 수 있는 미묘한 판정에 대한 불리함을 느꼈을 수도 있겠죠.
저는 솔직히 말해서 자이언츠 선수들이 시즌 막판을 향해가는 이 시점에 판정에 대해서 저렇게 불만을 가지는 모습에 대해서 무작정 침착해라, 흥분하지마라 라고 냉정하게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이미 작년부터도 수없이 많은 장면에서 판정의 불합리함을 저도 느꼈고 올 시즌에도 시즌의 끝으로 가면 갈 수록 '이건 아닌데'하는 기분을 느끼게하는 장면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죠.

티비로 볼때 드러나는것보다 현장에서 직접뛰는 선수들만이 느끼는 무언가가 있기때문에 평소에 그런모습을 보이지 않던 선수들까지 그렇게 흥분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얼마나 억울하면...오죽하면 저럴까하는 마음이 들기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이는 선수들에 대해서 질책하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드는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번 그런모습을 보여주면 반드시 보복을 하는 대단하신 심판들이기에 더 큰 목표를 위해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화나도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은 일단 접고 침착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바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서 말이죠..

우리선수들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억울하고 화나고 답답하겠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조주장이 돌아왔고 정수근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곧 민호가 돌아올테죠.
하지만 돌아왔다고 해서 바닥을 치던 타격감이 하루아침에 돌아오길 기대하긴 힘듭니다.
어느시점에가서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이 하나가 풀리면 그때부터 봇물터지듯 동시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슬럼프를 탈출하게 되지겠죠. 자이언츠는 언제나 그래왔으니까요.

이미 어제경기에서부터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분위기전환을 하고 슬럼프를 이겨내기위한 노력들이 보였고 그 가능성은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탈출의 시점이 언제냐하는것이 문제인데 부디 그 시점이 오늘이었으면 좋겠군요.

승준이의 멋진투구와 함께 살아나는 타선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모두 힘냅시다 자이언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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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술사 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