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0 06:30
4위 싸움에서 현재 자이언츠가 경쟁팀들보다 한걸음 앞서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승패에 초연한가운데 여유를 부릴 입장이 아니라는것은 모든분들이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3경기가 남은 가운데 4위 매직넘버가 3이라는것만 봐도 마지막까지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태죠.
그런 가운데 두산과의 중요한 일전 그것도 올한해만 롯데에게 4승을 거둔 홍상삼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었죠.
비록 1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리이긴 했지만 애킨스가 보여주었던 공포의 마무리에 비한다면 이정도야 뭐..ㅎㅎ
경쟁팀이기 때문에 삼성의 경기 결과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만 현재 자이언츠의 선수들은 한결같이 우리가 이기면 그만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기중 플레이에서도 그런 자신감과 집중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더군요.
오늘은 오늘경기에 집중하고 내일은 내일 생각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오늘경기에 이기기위해 모든것을 쏟아붓는 우리선수들..
"오늘은 황금사자기 결승이고 내일은 봉황대기 결승이야"라고 이야기하는 김무관코치님의 말씀처럼 매경기를 대회 결승전에 임하듯이 경기하고 또 이겨내는 우리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1. 혼신의 투구.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신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어제경기에서 승준이의 컨디션은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감기가 조금 나아졌나 싶었는데 경기전 승준이의 표정을 보니 힘이 하나도 없어보이더군요.
하지만 이미 선발로 내정되어있고 또 자신이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승준이는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기위해 투구를 했습니다.
비록 제구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3회에만 40개가 넘는 투구수를 기록하기도 했고 2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그상태에서 무너지지않고 6.1이닝을 버티면서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춘것만해도 승준이는 그상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베스트를 다했다고 전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승리투수가 되었음에도 표정이 좋지 않았던것은 워낙에 몸상태가 좋지 못하기도 했고 자신의 투구내용에 대한 자책의 감정 등등이 섞여있었던 탓이겠죠.
그 어느때보다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한것을 알기에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끌어내 혼신의 투구를 해준 승준이는 분명 승리투수의 자격이 있습니다.
절대 운으로 만들어낸것이 아니라 승준이의 투지를 바탕으로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낸 멋진 승리였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13승 축하합니다.
유일하게 제구가 되는 커브를 위주로 위기를 잘 이겨내었습니다.
2. 새로운 구질로 팀의 승리를 결정짓다.
승준이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정훈은 승계주자들로 인해 1실점하긴 했지만 그 이후 경기가 끝날때까지 정말 훌륭한 투구로서 팀의 승리를 지켜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타자들에게 절대 지지않는 그 투지로 마운드를 지켰고 아슬아슬한 1점차의 승부였음에도 지난경기보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해주더군요.
특히 어제경기에서 이정훈이 보여준 모습중에 인상적이었던 점은 평소에 주로 사용하는 구질인 직구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외에 새로운 구질로서 두산의 타선을 상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10키로미터대의 느린 변화구였는데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타격을 하는 두산선수들의 타이밍을 뺏어 뜬공으로 물러나게 하는데 아주 효과가 좋아보이더군요.
경기가 끝난 후 새로운 구질에 대해 물어보니 두산같이 강한팀의 타자들을 상대할때는 매번 같은 타이밍으로 상대하게 되면 아무리 공이 좋아도 잘 공략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흐트러뜨릴 필요가 있었고 특별히 새로운 구종은 아니었지만 고의적으로 느리게 던짐으로 인해서 효과를 봤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누구나 느린공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마운드에서 그런공을 던지기 쉽지 않은것은 바로 혹시나 맞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면으로 볼때 이정훈은 과감한 베짱과 노련함을 갖춘 자이언츠의 필승조 다운 모습을 갖춘 선수겠죠.
멋진투구로서 팀 승리를 지켜내고 또 불펜소모가 심할것으로 예상되는 내일 경기를 앞두고 더이상의 불펜소모없이 경기를 끝낼 수 있게 해준 이정훈은 어제경기의 일등공신임에 분명합니다.
김현수를 잡아낸 이정훈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
3. 집중력을 잃지않은 수비의 승리.
역시 팀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고 분위기가 살아난 자이언츠 선수들의 집중력은 좋았습니다.
어제경기만 해도 여러차례 멋진 수비로 팀을 구해내는 장면을 볼 수 있었죠.
딱히 누가 좋았다라고 집어내기 힘들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팀의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고 최선을 다해서 수비에 임하고 있다는것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굳이 몇장면을 꼽아보자면 이원석이 안타를 치고 나갔을때 가르시아의 송구가 기혁이를 맞고 1루쪽으로 흘렀을때 빠르게 타구를 잡아내서 2루로 송구해 2루에서 이원석을 잡아낸 장면.
(이장면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수비를 하는데 있어서 실수는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 주변의 선수들이 빠르게 백업을 들어가 실수의 여파를 최소로 줄이는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빗맞은 이원석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그림같은 수비장면을 만들어내었던 기혁이의 수비장면.
이런 그림같은 호수비는 기혁이 아니면 보기 힘들죠..ㅎㅎ
마지막으로 9회 1사 상황에서 불펜쪽으로 넘어가는 파울타구를 잡아낸 보명이의 수비장면등을 말할 수 있겠죠.
위에서 예를 든 세장면말고도 경기내내 모든선수들이 보여준 수비집중력은 훌륭했습니다.
특히 매경기 마지막순간 팀을 구해내는 수비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보명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더군요.
그 어느해보다 힘든 시즌초를 보냈음에도 포기하지않고 작은 기회를 잡아 이제는 팀에 너무나 소중한 존재로서 멋진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보명이를 보면 무슨일이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못할것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듭니다.
남아있는 경기에서도 이 집중력 계속 유지해서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감격적인 장면을 꼭 보여주길 바랍니다.
봐도봐도 질리지않는 보명이의 호수비
4. 과도한 기대는 선수를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한번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만 성우를 이뻐하는것까지는 좋지만 너무 성우에 대한 기대나 평가가 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2년차에 나이로 따지자면 아직 19살일뿐인 성우의 플레이에 대해서 잘 성장하고 있다고 칭찬하는것까지는 저도 반갑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일천한 선수에 대해서 마치 이미 리그의 정상급 선수라도 된것처럼 모든면에서 완성된 선수인것처럼 이야기하는것은 분명 경계해야할 일이죠.
그렇게 마음대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려 놓고서 성장과정에서 힘든 시기가 왔을때 어떻게 이야기들을 할지 대충 예상이 되거든요. 어제경기만 해도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승준이의 투구에 대해서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고 익숙하지 않은 승준이의 커브나 스플리터에 대해서 이것을 그냥 미트만 대서 받아야할지 아니면 블로킹을 해야할지 판단하는데 많이 애를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과만 놓고봤을때 칭찬받기 힘든 경기내용이었죠. 하지만 성우에게는 이것도 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사실 올시즌에 처음 주전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선수에게 이런모습은 이상할것도 없고 당연히 거쳐가야 하는 수순일뿐이죠.
아마 앞으로도 경기를 해나가면서 시행착오를 거쳐나가면서 배워야할것이 산처럼 많을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민호보다 훨씬낫다', '이미 완성형이다'이런 이야기를 잔뜩 해놓은 사람들은 이런 성우의 모습을 그냥 외면해버리고 있더군요. 성우가 아직 배워야할게 많은 선수라는것을 인정하고싶지 않은 모양인데 성우를 아낀다면 오히려 성우가 앞으로 가야할길이 멀다라는것을 이해하고 성우의 실수를 담담하게 지켜봐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성우는 의욕가득한 모습으로 겁없이 경기에 임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민호의 시즌아웃이 결정된 상황에서 이제 팀의 주전 포수로서 모든것을 어깨에 짊어지고 경기를 뛰어야하는 입장이죠.
그렇기 때문에 주전포수의 그늘에서 천천히 보고 배우면서 성장할 여유는 없이 자신이 부족한부분을 한꺼번에 마구 메꾸어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린것이죠.
성우에게 기회이자 힘든시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것을 팬들도 알아주어야 합니다.
성우게에 진짜 필요한것은 연일 민호와 비교하면서 성우최고다를 외칠것이 아니라 성우의 지금모습을 지켜보고 실수했을때도 원래 다 그러면서 크는거라도 다독거려줄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허상을 볼것이 아니라 지금의 성우를 똑바로 보고 성우에게 힘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우에게만큼은 나중에 '욕으로 키웠다'이런소리 정말 듣게 만들기 싫거든요.
매일매일 노력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성우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욕심같아서는 나머지 경기를 다 잡고 8연승으로 시즌을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결코 쉬운일이 아니겠지요.
내일 경기에서 만약에 장호가 기대이상의 호투를 해주고 타선이 터져준다면 8연승의 꿈도 마냥 불가능한 꿈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이야기하는것처럼 경쟁팀들이 어떻게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는것보다 우리선수들이 이겨나가는것을 더 많이 환호해주고 응원해주는것이 우선일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관중석을 가득메우고 응원을 보내줍시다.
최근 자이언츠의 경기는 한장면 한장면 최고니까요.
오늘도 멋진경기 기대합니다.
자이언츠 화이팅!!!
아래는 어제 경기전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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