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시나요? 우승의 징조라 말했던 사이판에서의 그 무지개..


고맙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힘들고 괴로운일이 많았고 고난도 많았던 2009년 시즌...마지막순간 웃을 수 있게 해준 우리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비록 경기장에서 4강진출의 환호를 하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호텔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숨죽였을 선수들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을지..그리고 4강이 확정된 순간 어떠한 감정이었을지...손에잡힐듯이 그 감정이 느껴지는군요.

솔직히 SK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승리하고 자이언츠가 4강 진출을 확정했다는 것을 안 순간에는 그냥 기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올시즌 지나온 기억들을 뒤돌아보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이를 악물고 버텨왔는지를 생각하다보니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솟아오릅니다.

이런저런 기회로 가게된 사이판에서 지켜본 선수들의 모습에 장미빛 꿈에 부풀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시범경기를 보면서 올해는 진정으로 기대해도 되겠다는 희망에 가득차 시즌을 맞이했지만 자이언츠를 기다리는 현실은 너무나 잔인하고 처참했습니다. 끝없이 추락만을 거듭하던 4, 5월 솔직하게 말해 블로그에 글쓰는것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제가 글을 쓰는 블로그임에도 댓글창을 열어보는것이 두려운 나날이었죠.

그때를 생각하면....시즌이 끝나는 이 시점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것만으로도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이 느껴지던 그때의 기분을 다 보상받은것 같아 고맙고 그동안 부상을 참고 고통을 이겨내면서 여기까지 온 선수들의 그 노력이 '패자의 핑계'가 아니라 '정신력과 근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고맙습니다.

앞으로 며칠 후면 포스트시즌이라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겠지만 지금만큼은 한시즌동안 모든 힘을 쏟아부어 싸우고 버텨온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불과 얼마전 한화에게 패해 5연패를 기록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 시즌은 끝났다고 이야기할때 "가능성이 0이 될때까지 응원하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저도 마음 한구석에는 분명히 포기하는 마음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적처럼 다시 살아나 4강을 이루어낸 우리선수들을 칭찬하지 않는다면 누굴 칭찬하겠어요.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며 쓴소리 하시던분들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우리선수들에게 칭찬하고 박수를 보내주길 바랍니다.

시즌이 시작되기전 "내년 시즌에도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기때문에", "작년의 가을야구가 결코 운이 아니었다는것을 증명하기 위해" 올해도 꼭 4강을 가겠다고 말하던 자이언츠 선수들....결코 작년시즌의 약진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데 지금 기분대로 쓰면 한도끝도 없는 1년동안의 장편 넋두리가 될것같아...그냥 짧게 글 남깁니다.
이래저래 스트레스받고 힘들었던 오늘....자이언츠 선수들의 4강 확정 소식에 위안을 받아 너무 행복하네요.

여태까지 믿고 기다려온 자이언츠팬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다시한번 힘을 모아서 작년과는 다른 포스트시즌이 되도록 멋지게 응원해 봅시다.

자이언츠 화이팅!!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주술사 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