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30 07:53
"직이네!! 직이!!"
경기가 끝난 후 버스로 돌아가는 임천사를 붙잡고 승리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고 들은 대답입니다.
그야말로 '직이는' 경기였죠.
작년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너무나 멋진 시즌을 보내고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기때문에 더더욱 감격스럽고 기쁜 승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않고 한걸음 한걸음 승리를 향해서 나아갔고 그리고 결국 자이언츠는 결코 약하지 않다는것을 보여주었죠.
사실 경기장에 나가면서도 그리고 정규시즌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의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심장이 터질것 같았던 기분과는 달리 너무나 차분한 저 스스로에게 놀랐습니다.
아무리 차분하다 해도 경기장에 가면 기분이 또 다를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기분은 저만이 느낀것이 아닌가 보더군요.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고싶어 찍어온 부산갈매기입니다..ㅎㅎ
출입구에 늘어선 수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한 선수들도 작년과는 달리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더군요.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있으면서도 들뜨지 않고 자신이 준비해야할것을 차근차근 하는 모습에서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하루전에 서울에 도착해 숙소에서 각자 다음날의 경기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일찍 잠자리에 든 선수들이 경기당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일찍일어나 상대를 분석하는 시간까지 가지고 경기장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예감은 경기에서 바로 증명되었습니다.
매년 포스트시즌을 진출하는 노련한 두산을 상대로 두산보다 더 침착하게 그리고 더 뚝심있는 야구를 보여주더군요.
결과적으로 어깨통증때문에 상대선발 니코스키가 내려간것이 자이언츠에게 행운이 되긴 했지만 분명 자이언츠는 전체적으로 승리할 자격이 있는 그런 멋진 야구를 했고 그 댓가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2009년 9월 29일 잠실의 밤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1. 최고의 투구로 포스트시즌 첫승을 장식하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마운드에 한번 서보지도 못하고 가을야구를 지켜보기만 했던 정훈이는 두고두고 아쉬운 모양이었습니다.
지난 겨울 인터뷰를 할 때 한참이 지난 후였음에도 그때의 기억에 대해 아쉬워하는것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정훈이가 1년후 준플레이오프 1선발로서 마운드에 섰을때의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그때의 아쉬움만큼이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어깨상태도 그다지 좋지않고 감기로 인해 몸상태도 베스트가 아닌 상황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을 다해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 승리투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아마 정훈이에게는 큰힘이 되지 않았을까요?
정훈이의 장단점은 이미 어느구단이나 알 수 있을만큼 다 알려진 상태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정훈이의 포크볼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것을 알기 때문에 두산의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가 되기 이전에 쳐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초구, 이구에 배트가 많이 나왔고 정훈이와 성우 배터리는 그런 공략법을 예상이나 한듯이 매우 빠른 타이밍에 포크볼을 구사하고 오히려 평소보다 훨씬 많은 포크볼을 구사하면서 두산타선의 예상을 뒤집는 볼배합을 가져갔죠.
물론 포크볼을 지나치게 많이 구사하다보면 경기후반 악력이 떨어져 전반적인 구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매우 중요한 경기라는것을 생각하고 그만큼의 각오를 하고 나온 정훈이에게 그런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듯 했습니다.
8회 2사에 마운드를 내려갈때까지 7.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이라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었고 위기의 순간마다 두산타선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두산에게 흐름이 넘어가는것을 허용하지 않은 정훈이는 분명 어제경기의 최고 수훈선수임에 틀림 없습니다.
수많은 자이언츠팬들에게 너무나도 행복한 밤을 선사해준 우리의 정훈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어제의 정훈이는 그야말로 최고였거든요.

2. 작년과 다르다는것을 실력으로 보여준 주장.
분명히 작년 포스트시즌의 3연패 이유중에 한시즌동안 자이언츠타선의 핵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해준 조주장의 부진도 한몫했습니다.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겠지만 조주장의 부진은 타선의 약화와 직결되었고 결국 자이언츠는 제대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삼성에게 당하고 말았죠.
아마 그때의 기억은 조주장에게 있어서 잊고싶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중 하나로 남아있을겁니다.
하지만 조주장은 실력으로서 자신은 작년의 그 무기력하던 조성환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했습니다.
4타수 4안타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주장으로서 그리고 팀의 3번타자로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거기에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그동안 무릎쪽부상으로 인해 풋워크가 잘 되지않던 모습을 털어내고 탄탄한 수비까지 보여주더군요.
저로서는 4타수 4안타도 기쁘지만 부상에서 돌아와 신나게 뛰고 멋진 수비를 보여주는 모습이 더욱 기뻤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순간 두산의 고창성과의 승부가 반드시 있을거라 생각하고 고창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는데 그것이 적중해서 다행이라며 환하게 웃는 조주장의 모습을 보면서 야구선수 이전에 한인간으로서 저렇게 노력하고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주장에게 존경심이 생기더군요.
올시즌 제대로 뛰기 힘들정도의 부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포기하지않고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끝에 상상을 초월하는 회복력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이런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우리의 조주장..
자이언츠에 이런 멋진 주장이 있다는것은 축복입니다.

3. 가을에도 법력은 계속된다.
조주장의 4타수 4안타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긴 했지만 사실 주찬이의 5타수 3안타 2타점의 기록은 대단한 활약이었습니다.
더구나 3안타중 두개는 2루타였을 정도로 주찬이의 타격은 대단했습니다.
비록 경기초반 안타로 출루해 도루실패를 하긴 했지만 경기전반에 걸쳐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팀의 해결사 노릇까지 하며 잠실벌에 법력을 시전해주시더군요.
특히 8회말 1실점 이후 두산이 기세가 오르기 시작한 상태에서 주찬이가 때려는 9회초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는 자이언츠팬에게 승리의 확신을 주기에 충분한 안타였습니다.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어제 경기에서 승패를 가른요인중 하나가 양팀의 테이블세터가 보여준 활약여부였다는것을 생각해볼때 주찬이는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준 멋진 플레이를 한것이죠.
작년시즌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해 올 시즌 한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찬이.
남아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음껏 치고 마음껏 달리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자이언츠에 승리를 가져다줄것을 믿습니다.

4. 우리에게는 임천사가 있다.
8회 안타하나면 동점이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 감독님의 선택은 임경완이었습니다.
그리고 임경완은 마운드에 올라 그때까지 경기를 잘 이끌어온 성우의 머리를 두드려주며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그리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임경완은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자이언츠는 편안하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사실 어제경기에서 임경완의 컨디션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생각처럼 제구가 잘 되지 않는듯 했거든요.
하지만 역시 경기후반 박빙의 승부에서는 무엇보다 침착함과 기세싸움이라는것을 임경완은 보여주었죠.
이미 작년시즌 마운드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던 그 임경완이 아니라 자이언츠의 든든한 믿을맨 임경완이니까요.
경기가 끝난 후 너무나 기뻐하며 동료들과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겨운 시즌을 보낸끝에 결국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던 작년시즌의 시련을 이겨내고 그 누구보다 든든한 불펜요원으로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마지막을 자신의 손으로 끝낸 임경완은 너무나 행복해보였으니까요.
9회말 2아웃이 되자 마음이 두근거려 잠시 컨트롤이 흔들렸다는 임경완의 마음이 왠지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자이언츠를 지켜주는 수호천사 임천사가 있기에 자이언츠의 뒷문은 튼튼합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있으면서도 들뜨지 않고 자신이 준비해야할것을 차근차근 하는 모습에서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하루전에 서울에 도착해 숙소에서 각자 다음날의 경기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일찍 잠자리에 든 선수들이 경기당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일찍일어나 상대를 분석하는 시간까지 가지고 경기장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예감은 경기에서 바로 증명되었습니다.
매년 포스트시즌을 진출하는 노련한 두산을 상대로 두산보다 더 침착하게 그리고 더 뚝심있는 야구를 보여주더군요.
결과적으로 어깨통증때문에 상대선발 니코스키가 내려간것이 자이언츠에게 행운이 되긴 했지만 분명 자이언츠는 전체적으로 승리할 자격이 있는 그런 멋진 야구를 했고 그 댓가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2009년 9월 29일 잠실의 밤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1. 최고의 투구로 포스트시즌 첫승을 장식하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마운드에 한번 서보지도 못하고 가을야구를 지켜보기만 했던 정훈이는 두고두고 아쉬운 모양이었습니다.
지난 겨울 인터뷰를 할 때 한참이 지난 후였음에도 그때의 기억에 대해 아쉬워하는것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정훈이가 1년후 준플레이오프 1선발로서 마운드에 섰을때의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그때의 아쉬움만큼이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어깨상태도 그다지 좋지않고 감기로 인해 몸상태도 베스트가 아닌 상황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을 다해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 승리투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아마 정훈이에게는 큰힘이 되지 않았을까요?
정훈이의 장단점은 이미 어느구단이나 알 수 있을만큼 다 알려진 상태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정훈이의 포크볼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것을 알기 때문에 두산의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가 되기 이전에 쳐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초구, 이구에 배트가 많이 나왔고 정훈이와 성우 배터리는 그런 공략법을 예상이나 한듯이 매우 빠른 타이밍에 포크볼을 구사하고 오히려 평소보다 훨씬 많은 포크볼을 구사하면서 두산타선의 예상을 뒤집는 볼배합을 가져갔죠.
물론 포크볼을 지나치게 많이 구사하다보면 경기후반 악력이 떨어져 전반적인 구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매우 중요한 경기라는것을 생각하고 그만큼의 각오를 하고 나온 정훈이에게 그런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듯 했습니다.
8회 2사에 마운드를 내려갈때까지 7.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이라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었고 위기의 순간마다 두산타선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두산에게 흐름이 넘어가는것을 허용하지 않은 정훈이는 분명 어제경기의 최고 수훈선수임에 틀림 없습니다.
수많은 자이언츠팬들에게 너무나도 행복한 밤을 선사해준 우리의 정훈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어제의 정훈이는 그야말로 최고였거든요.
5회의 대위기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하는 정훈이.
2. 작년과 다르다는것을 실력으로 보여준 주장.
분명히 작년 포스트시즌의 3연패 이유중에 한시즌동안 자이언츠타선의 핵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해준 조주장의 부진도 한몫했습니다.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겠지만 조주장의 부진은 타선의 약화와 직결되었고 결국 자이언츠는 제대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삼성에게 당하고 말았죠.
아마 그때의 기억은 조주장에게 있어서 잊고싶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중 하나로 남아있을겁니다.
하지만 조주장은 실력으로서 자신은 작년의 그 무기력하던 조성환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했습니다.
4타수 4안타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주장으로서 그리고 팀의 3번타자로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거기에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그동안 무릎쪽부상으로 인해 풋워크가 잘 되지않던 모습을 털어내고 탄탄한 수비까지 보여주더군요.
저로서는 4타수 4안타도 기쁘지만 부상에서 돌아와 신나게 뛰고 멋진 수비를 보여주는 모습이 더욱 기뻤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순간 두산의 고창성과의 승부가 반드시 있을거라 생각하고 고창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는데 그것이 적중해서 다행이라며 환하게 웃는 조주장의 모습을 보면서 야구선수 이전에 한인간으로서 저렇게 노력하고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주장에게 존경심이 생기더군요.
올시즌 제대로 뛰기 힘들정도의 부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포기하지않고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끝에 상상을 초월하는 회복력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이런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우리의 조주장..
자이언츠에 이런 멋진 주장이 있다는것은 축복입니다.
공격에서만큼이나 수비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 가을에도 법력은 계속된다.
조주장의 4타수 4안타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긴 했지만 사실 주찬이의 5타수 3안타 2타점의 기록은 대단한 활약이었습니다.
더구나 3안타중 두개는 2루타였을 정도로 주찬이의 타격은 대단했습니다.
비록 경기초반 안타로 출루해 도루실패를 하긴 했지만 경기전반에 걸쳐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팀의 해결사 노릇까지 하며 잠실벌에 법력을 시전해주시더군요.
특히 8회말 1실점 이후 두산이 기세가 오르기 시작한 상태에서 주찬이가 때려는 9회초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는 자이언츠팬에게 승리의 확신을 주기에 충분한 안타였습니다.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어제 경기에서 승패를 가른요인중 하나가 양팀의 테이블세터가 보여준 활약여부였다는것을 생각해볼때 주찬이는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준 멋진 플레이를 한것이죠.
작년시즌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해 올 시즌 한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찬이.
남아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음껏 치고 마음껏 달리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자이언츠에 승리를 가져다줄것을 믿습니다.
9회에 나온 주루플레이는 사실 주찬이의 미스라기보다는 고영민의 판단이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주찬이는 조주장의 깊은 타구에 만약 고영민이 1루승부를 할 경우 홈까지 바로 내달릴 생각인듯 했지만 고영민의 빠른판단에 의한 3루송구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죠.
만약 고영민이 1루로 던졌다면 경기가 끝난 후에 대단했다고 이야기될만한 멋진 장면이 나왔을지도 모르죠..
주찬이의 잘못이라면 너무 빨리 3루베이스를 돌아버린 잘못정도랄까요?..-_-;
주찬이는 조주장의 깊은 타구에 만약 고영민이 1루승부를 할 경우 홈까지 바로 내달릴 생각인듯 했지만 고영민의 빠른판단에 의한 3루송구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죠.
만약 고영민이 1루로 던졌다면 경기가 끝난 후에 대단했다고 이야기될만한 멋진 장면이 나왔을지도 모르죠..
주찬이의 잘못이라면 너무 빨리 3루베이스를 돌아버린 잘못정도랄까요?..-_-;
승부에 쐐기를 박는 주찬이의 2타점 2루타!!
4. 우리에게는 임천사가 있다.
8회 안타하나면 동점이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 감독님의 선택은 임경완이었습니다.
그리고 임경완은 마운드에 올라 그때까지 경기를 잘 이끌어온 성우의 머리를 두드려주며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그리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임경완은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자이언츠는 편안하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사실 어제경기에서 임경완의 컨디션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생각처럼 제구가 잘 되지 않는듯 했거든요.
하지만 역시 경기후반 박빙의 승부에서는 무엇보다 침착함과 기세싸움이라는것을 임경완은 보여주었죠.
이미 작년시즌 마운드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던 그 임경완이 아니라 자이언츠의 든든한 믿을맨 임경완이니까요.
경기가 끝난 후 너무나 기뻐하며 동료들과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겨운 시즌을 보낸끝에 결국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던 작년시즌의 시련을 이겨내고 그 누구보다 든든한 불펜요원으로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마지막을 자신의 손으로 끝낸 임경완은 너무나 행복해보였으니까요.
9회말 2아웃이 되자 마음이 두근거려 잠시 컨트롤이 흔들렸다는 임경완의 마음이 왠지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자이언츠를 지켜주는 수호천사 임천사가 있기에 자이언츠의 뒷문은 튼튼합니다.
임천사의 멋진 경기 마무리장면.
5. 단기전의 열쇠는 바로 수비.
역시 단기전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수비입니다.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에서의 작은 실수하나로 인해 승부를 그르칠 수도 있고 멋진 수비하나로 팀을 구해낼 수도 있는것이니까요.
경기가 시작되기전 매우 차분한 모습으로 수비포메이션 연습을 하고 펑고하나하나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던 자이언츠의 선수들은 그 집중력을 그대로 경기로 연결시켰고 경기내내 안정된 수비로 두산에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분명 정훈이의 대단한 피칭이 있긴 했지만 그 이면에는 안정된 수비가 뒷받침이 되었죠.
중요한 순간마다 그림과같은 수비를 보여준 기혁이와 멋진 백업플레이와 병살플레이로 두산의 흐름을 끊어낸 조주장이 이루는 키스톤콤비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면서 자이언츠의 내야는 결코 허술하지 않다는것을 보여주었고 좌익과 2루를 거쳐 다시 3루로 돌아와 시즌 막판부터 멋진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보명이는 어제경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않고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승화가 지키고 있는 외야는 외야로 뜬공이 나오면 안도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편안한 수비로서 투수를 뒷받침 해주었죠.
물샐틈없는 기혁이의 환상적인 수비.
그리고 특별히 칭찬을 해주고싶은 선수는 바로 성우였습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언제나 번트에 약하던 모습을 이겨내고 멋지게 번트를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수비에서는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죠.
경기내내 투수가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포구해주고 블로킹 잘하는것 그것이 바로 최고의 포수라는것을 잘 보여준 성우. 특히 1군에 처음 모습을 보이고 경기를 뛸때까지만 해도 자세가 많이 높다는 걱정을 했었는데 어느새인가 낮은자세로 안정적인 포구를 할 수 있게 되었더군요.
최근에는 포구하는 자세에서 최기문의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로 매우 낮고 안정적인 자세로 투수의 공을 받아내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포수는 투수의 공을 가장 잘 받아주는 포수다'라는 말에 충실한 아주 멋진 자세였죠.
상대의 포일이 두개나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성우의 안정적인 포구가 더 빛을 발했던 경기...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감독님도 성우에 대한 칭찬과 자랑이 대단하시더군요.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멋진 플레이를 했으니 칭찬받는것은 당연한것이겠죠..ㅎㅎ
팀의 수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되는 센터라인(포수, 2루수, 유격수, 중견수)이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이언츠가 좋은 수비를 한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그 집중력 잃지말고 멋진 수비로 팀의 승리를 지켜주길 바랍니다.
최근 성우의 포구자세를 보면 최기문이 떠오릅니다.
어제경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많은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갈길이 멀죠.
이제 1승을 했을뿐입니다.
어제의 투수교체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도 여기저기에서 나오는것 같은데 어제의 투수교체를 보면서 전 오히려 로감독님이 단순히 한경기를 이기는것이 아니라 그 너머를 생각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최대한 불펜을 아낀상태로 준플레이오프를 빠르게 마무리짓고 더 위를 바라보겠다는 말이 결코 허세가 아니라는것을 느꼈거든요. 아마 정훈이가 8회에 투구수가 많아지지 않았다면 불펜을 아끼고 정훈이의 완투로서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은것이 로감독님의 솔직한 심정이었을겁니다.
결국 어제경기는 세명의 투수만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그만큼 자이언츠에게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야구에 정답은 없습니다. 마치 한발빠른타이밍의 투수교체가 무조건 좋은것처럼 많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을 투수 스스로가 이겨낼 수 있다면 팀은 오히려 불펜을 아끼고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양면성이 존재하는것이 바로 야구거든요.
마치 정해진 공식처럼 빠른투수교체를 요구하는것이 과연 언제나 옳은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결국 투수를 믿는쪽을 선택해서 최고의 성적을 이루어낸다면 바로 그것이 그팀에 가장 잘 맞는 스타일의 투수교체가 되는것이니까요.
야구를 한가지의 틀에 집어넣어 마치 공식처럼 이럴때는 이렇게 저럴때는 저렇게 해야한다라고 말하는것은 야구의 위대함을 깎아내리는것이 아닐까하는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팬의 입장에서 승리자에게는 승리자에 걸맞는 찬사를 보내는것 그것이 다른것보다 우선되어야할 때가 아닐까요?
자이언츠 선수들 너무나 수고 많았습니다.
팬들에게 안겨준 멋진 1승...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을것이기에 다시 침착한 마음으로 오늘 경기를 응원해야겠죠.
오늘도 승리할거라 믿습니다.
자이언츠 화이팅!!!
오늘은 경기가 끝난 후 바로 부산으로 이동할것 같아 아무래도 포스팅이 좀 늦어질 듯 합니다.
이해 바랍니다.
이해 바랍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어제 경기전 선수들의 모습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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